기관총 고장으로…北 GP 총격 대응에 30분 넘게 걸린 軍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난 3일 비무장지대 안에서 북한군 총격이 발생한 지 열흘 만에 군 당국이 자세한 대응 과정을 공개했습니다.<br /><br />우리 군의 대응사격은 총기 고장으로 10여분 이상 지연됐다고 하는데요.<br /><br />보도에 방준혁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강원도 철원의 비무장지대에서 북한군 총격이 발생한 것은 오전 7시 41분쯤.<br /><br />군은 GP 외벽에 박힌 탄흔을 발견하고 즉각 대응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우리 군의 대응사격은 32분이 지난 8시 13분에야 이뤄졌습니다.<br /><br />총기 고장으로 최초 사격이 불발된 겁니다.<br /><br />합참 관계자는 원격 작동 기능을 갖춘 K-6 기관총으로 사격을 시도했으나, 부품 고장으로 발사가 되지 않아 총기를 바꿔 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또 당시 안개가 짙게 껴 총탄이 날아온 지점을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대응 사격은 K-3 기관총으로 15발, K-6로 15발 두차례 이뤄졌습니다.<br /><br />합참 관계자는 북한 GP를 조준해 쐈으며, 명중 여부를 확인할 순 없지만 북한군 동향을 볼 때 맞은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또 K-6 기관총이 고장난 것은 아쉽지만, 당시 GP 근무자들의 대응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군은 이번 총격이 우발적인 사고로 보인다는 평가를 유지했습니다.<br /><br />국방부는 사건 당일 북한에 보낸 항의문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 "현 상황에 대해서 심각함에 대해서 우려를 했고, 입장도 표명해달라고 얘기를 했으며…"<br /><br />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의 이번 행위는 명백한 9·19 군사합의 위반이지만, 9·19 합의는 전반적으로 잘 지켜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. (bang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