일본에서도 코로나19 재난 지원금 신청이 최근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. <br /> <br />온라인으로도 할 수 있는데 구청마다 사람들이 몰려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는데요. <br /> <br />그 이유를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이른 아침부터 구청 안이 재난 지원금을 신청하러 온 사람들로 붐빕니다. <br /> <br />이 중 상당수는 한국의 주민등록증 같은 '마이넘버' 카드로 온라인 신청을 하려다 안돼 결국 구청 문을 두드렸습니다. <br /> <br />[도쿄 시나가와구 주민 : 마이 넘버 카드의 전자증명서를 재발행하러 왔어요.] <br /> <br />[도쿄 시나가와구 주민 : (마이 넘버 카드) 비밀번호를 잊어버려서 확인하려고 구청에 왔어요.] <br /> <br />일본 정부는 처리를 빨리 할 수 있다는 이유로 온라인 신청을 권했습니다. <br /> <br />현재 15%대에 머물고 있는 마이넘버 카드 보급을 전 국민에게 확산시키려는 목표도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[다카이치 사나에 / 총무성 장관 : 마이 넘버 카드를 갖고 있는 분들은 신청서가 도착하는 것을 기다리지 마시고 온라인으로 신청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.] <br /> <br />하지만 결과는 반대로 나타났습니다. <br /> <br />이 카드를 평소 쓸 일이 없다 보니 비밀번호를 잃어버린 사람들이 확인을 위해 구청에 밀려든 겁니다. <br /> <br />카드는 개인별로 발급됐는데 재난 지원금은 세대 단위로 주는 것도 문젭니다. <br /> <br />카드 소지자의 정보와 세대 정보가 공유가 안 돼 지자체에서 누가 누구와 한가족인지 일일이 확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[호시카와 다케오 / 도쿄 미나토구 지원금 담당자 : 마이 넘버 카드를 이용한 온라인 신청은 세대원 정보를 손으로 입력하게 됩니다. 본인이 인식하고 있는 정보와 주민기본대장에 기록된 정보가 다른 경우가 있어 (확인이 필요합니다)] <br /> <br />이 구청의 경우 현재까지 1만 건이 넘는 온라인 신청을 하루 200건 정도 처리하는데 머물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렇게 되면 신청서 정리에만 50일이 걸려 지원금은 7월이나 돼야 받을 수 있다는 얘깁니다. <br /> <br />최근 도쿄에서 코로나19 감염자 100여 명이 통계에서 누락된 일도 손으로 쓴 자료를 팩스로 한꺼번에 보낸 것이 원인으로 나타났습니다. <br /> <br />아베 총리는 긴급사태 해제를 선언하면서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생활 방식을 실천하자고 강조했습니다. <br /> <br />아직도 수작업과 팩스에 의존하는 일본의 아날로그 행정 역시 이번 일을 계기로 크게 바뀌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00515232022886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