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손실 곱배기' 고위험 상품 과열…투자문턱 높인다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짜장면만 곱빼기가 있는게 아니라 투자상품도 오를 때 두 배로 벌 수 있는 곱빼기 상품이 있습니다.<br /><br />문제는 내릴 때는 손해도 두 배가 될 수 있는데요.<br /><br />최근 국제유가와 연동된 이런 상품에 투자했다 낭패를 본 사람이 급증하자 금융당국이 규제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소재형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투자자 송 모 씨는 폭락한 국제유가의 반등을 믿고 지난달 원유 레버리지 상장지수채권, ETN에 400만원을 투자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기대와 달리, 국제유가는 더 떨어져 사상 최저를 기록했고 송 씨는 원금 40%를 잃었습니다.<br /><br /> "원유 가격이 급등락하는 상황이어서 저도 투자하면 이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성급하게 매수했던 것 같습니다."<br /><br />레버리지 상품가격은 기초자산 가격 변동폭의 두 배 만큼 등락합니다.<br /><br />쉽게 말해 오르면 두 배를 벌지만 내리면 두 배를 잃는 것입니다.<br /><br />기초자산 가격이 떨어져야 돈을 버는 인버스 레버리지 상품, 이른바 곱버스도 마찬가지입니다.<br /><br />연초 12억원에 불과하던 이 레버리지 상품 하루 거래액은 지난달 13일 8,600억원으로 치솟았고 4월 전체로는 무려 7조원이 넘을 정도로 과열상태입니다.<br /><br />그러자 금융당국이 투자문턱을 한층 높이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우선,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하려는 개인은 이전에 없던 기본예탁금 1,000만원을 내야 합니다.<br /><br />돈을 빌려 거래할 수도 없습니다.<br /><br />투자 전엔 온라인으로 상품의 위험, 투자방법도 교육받아야 합니다.<br /><br /> "투자경고, 거래정지 등의 조치에도 투기수요가 진정되지 않고 있음에 따라 과도한 투기수요를 억제하고 시장관리를 효율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게 됐습니다."<br /><br />금융당국은 이들 방안을 오는 7월부터 시행할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. (sojay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