美 실업률은 대공황 이후 최고인데 억만장자 재산은 급증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에서 지난주에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40만 건을 넘는 등 두 달 넘게 '실업 쓰나미'가 몰아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수록 서민들의 삶은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는데, 미국 억만장자들의 자산은 오히려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.<br /><br />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리포터]<br /><br />미국을 강타한 코로나19 사태로 최근 9주 동안 미국 전역에서 일자리를 잃은 사람은 3천860만 명에 이릅니다.<br /><br />1분기 국내총생산 증가율도 -4.8%를 기록하는 등 미국 경제는 큰 타격을 받았지만, 같은 기간 미국 억만장자들의 자산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미국 소비자단체는 경제 전문지 포브스의 자료를 기초로 3월 18일부터 지난 19일까지 약 두 달 간 600명 이상의 미국 억만장자들의 자산 현황을 분석했습니다.<br /><br />억만장자들의 전체 자산은 2조9천480억달러에서 3조3천820억 달러로 4천340억달러, 약 534조370억원 늘어났습니다.<br /><br />우리나라의 올해 예산에 육박하는 규모입니다.<br /><br />이는 코로나19로 주가가 급락했다가 바닥을 치고 반등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.<br /><br />3월 18일 2만선 밑으로 떨어졌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3일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저점을 기록했고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왔습니다.<br /><br />이 기간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(S&P) 500지수는 약 21%, 나스닥지수는 31.4% 각각 올랐습니다.<br /><br />자산 증가액 기준으로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가 346억 달러 늘어 가장 많았고,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253억 달러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.<br /><br />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, '투자의 귀재' 워런 버핏 회장,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도 자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다만,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억만장자들의 자산이 증가한 기간은 주식시장이 바닥을 찍고 빠른 회복을 보인 시기라면서 올해 1년 전체를 놓고 보면 일부분만 반영된 수치라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