WHO "중남미, 새 진앙"…신규확진·사망 연일 최다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남미의 코로나19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루 확진자와 사망자가 연일 최다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세계보건기구, WHO는 남미가 코로나19 팬데믹의 새로운 진앙이 됐다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멕시코시티에서 고미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브라질의 한 공동묘지에 새로 파 놓은 구덩이들이 빼곡합니다.<br /><br />쏟아지는 코로나19 사망자를 매장하기 위해 무덤을 미리 파 놓는 것은 이제 중남미 곳곳의 묘지에서 흔한 풍경이 됐습니다.<br /><br /> "이런 일이 일어났다는게 믿기지가 않아요. 저희 어머니는 겨우 57세였습니다. 병에 걸려 죽기엔 너무 젊은 나이에요. 아버지도 (코로나19로) 병원에 입원했는데, 아버지마저 잃게 될지도 몰라요."<br /><br />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매섭습니다.<br /><br />아시아에서 시작돼 유럽, 북미로 확산했던 코로나19 진앙이 이제 중남미로 옮겨왔습니다.<br /><br /> "남미가 코로나19의 새 진앙이 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. 많은 남미 국가에서 확진자 증가가 관찰되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중남미 각국에선 하루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확진자 33만 명을 넘긴 브라질은 미국에 이어 러시아와 전세계 확진자 수 2위를 다투고 있고, 멕시코는 사망자 수 10위로 올라섰습니다.<br /><br />페루와 칠레 등에서도 가파른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페루는 두 달을 훌쩍 넘긴 비상사태와 전 국민 격리를 6월 말까지로 추가 연장했습니다.<br /><br />중남미엔 상대적으로 의료체계가 열악한 곳이 많은 데다 만연한 빈곤과 부패도 코로나19 대응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길어진 봉쇄로 생활고를 호소하는 서민도 늘어나지만 코로나19 정점은 언제쯤 지날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입니다.<br /><br />멕시코시티에서 연합뉴스 고미혜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