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재용 비공개 검찰 출석…'경영권 승계' 의혹 조사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늘 오전 비공개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.<br /><br />경영권 승계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.<br /><br />자세한 내용 서울중앙지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.<br /><br />박수주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늘 오전 검찰에 출석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는 이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인데요.<br /><br />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를 계기로 법무부가 만든' 형사사건 공개금지 규정'에 따라 이 부회장은 비공개로 출석했고, 현재 영상녹화실에서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는 건 재작년 11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을 고발한 지 1년 6개월 만입니다.<br /><br />이 부회장의 검찰 출석은 2017년 국정농단 사건 이후 3년여 만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 부회장이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조사받는 겁니까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검찰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불거진 회계 부정을 이 부회장이 지시하거나 보고받았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검찰은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삼성이 당시 그룹 차원에서 합병에 관여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삼성그룹이 당시 제일모직의 최대 주주였던 이 부회장에게 유리하도록 의도적으로 삼성물산의 가치는 낮추고 제일모직 가치를 부풀렸다는 건데요.<br /><br />제일모직의 자회사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혐의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삼성바이오는 2015년 합병 이전까지 '콜옵션'이라는 일종의 부채를 숨겼다가 합병 이후 회계처리 기준을 바꿔 가치를 4조 5천억원가량 부풀리면서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에 분식회계 혐의로 고발당했는데요.<br /><br />삼성바이오가 콜옵션을 숨기지 않았다면 합병 당시 제일모직의 가치가 더 저평가돼 이 부회장에게 불리해질 수 있어 이를 숨긴 것 아니냐고 의심하는 겁니다.<br /><br />실제 이 합병으로 당시 제일모직의 최대 주주였던 이 부회장은 그룹 지주사 격인 삼성물산 최대 주주에 올랐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1년 반 동안 이어졌던 검찰 수사도 이제 막바지에 이른 걸로 보이는군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검찰은 앞서 정현호 삼성전자 사장과 '컨트롤타워'라 불린 과거 미래전략실의 최지성 전 실장 등 삼성 관계자들을 수차례 불러 조사한 바 있는데요.<br /><br />이 부회장 소환으로 수사는 정점에 이른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이 부회장은 오늘 저녁 늦게까지 조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.<br /><br />검찰은 오늘 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관련자들에 대한 신병처리와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