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천 화재참사 한 달…'진상규명·책임자 처벌' 촉구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38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기도 이천 물류창고 화재사고가 발생한 지 벌써 한달이 됐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아직도 화재원인 등이 밝혀지지 않았고 유가족들은 희생자들의 장례식조차 치르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달 29일 경기 이천 물류창고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화재입니다.<br /><br />지하 2층, 지상 4층짜리 물류창고가 전소되면서 38명이 숨지고 10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.<br /><br />사고발생후 경찰과 소방 등 관계기관은 4차례에 걸친 합동감식을 통해 사고원인 규명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화재원인을 밝히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원인 규명이 지연되면서 경찰 수사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공사 관계자 29명을 출국 금지하고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지만, 현재까지 구속된 공사 책임자는 단 한명도 없습니다.<br /><br />이처럼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지연되면서 보상은 논의도 못 했고 장례식은 하염없이 미뤄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분향소를 지키던 유가족들이 마침내 청와대까지 찾아가 관심을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화마의 현장에 함께 있다 동생을 잃은 형은 동생을 지키지 못한 미안함에 절규했습니다.<br /><br /> "얼마나 힘들고 무서웠을까 너는 어린자식들을 생각하며 얼마나 외롭고 힘들게 갔을까 미안하다 미안하구나."<br /><br />유가족들은 정부차원의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 "제발 다시는 대한민국 땅에서 똑같은 중대재해로 인한 사망자가 나오지 않도록 법과 제도를 개선해 주시기를 바랍니다."<br /><br />청와대 집회를 마친 유가족들은 발주처인 한익스프레스 본사와 화재 현장을 찾아 시행사와 하청업체의 사과를 거듭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. (kcg33169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