美시위 전역 재확산…경제·방역도 '타격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백인 경찰에 의한 흑인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미국 내 유혈 시위가 더욱 악화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곳곳에서 약탈과 방화가 이어지면서 상가들이 속속 폐쇄에 들어갔고, 재가동되던 경제도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모습인데요.<br /><br />인종차별 문제가 워낙 뿌리 깊은 데다가 대선까지 맞물려 있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에서 윤석이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미국의 심장부, 워싱턴DC 백악관 정문 앞입니다.<br /><br />수백 명의 인파가 운집해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흑인 남성 '조지 플로이드'의 이름을 외치며 "정의"를 요구했습니다.<br /><br /> "흑인들이 이 집회에 나오는 데 정말로 지쳤습니다. 너무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. 그래서 모든 사람이 함께 해야 합니다. 이것이 항의를 하는 이유입니다. 사람들은 그들의 생명이 잃고 있다는 데 분노하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주말 시위로 워싱턴 시내 상점 곳곳이 파손되자 나무 합판을 유리창 등에 덧대는 등 야간 집회에도 대비하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일주일째 이어지는 시위가 날로 격해지면서 워싱턴DC는 시간을 크게 앞당겨 오후 7시부터 전면적인 통행 금지에 들어갔습니다.<br /><br /> "어느 누구도 재산을 파괴할 수도, 경찰공무원을 그리고 그 자신을 위험에 빠트리게 할 수 없습니다."<br /><br />미국에서는 현재 140여개 도시에서 산발적인 시위가 벌어지고 있고, 40여개 도시는 야간 통행금지령이 발동된 상황입니다.<br /><br />약탈과 방화도 잇따르면서 대도시 상점가와 쇼핑몰은 물론 주요 유통업체들도 영업을 중단하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재가동에 나섰던 미국 경제도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이번 시위에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지금 우리는 지난 며칠 밤 대규모 군중이 모이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. 이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부추길 수 있습니다."<br /><br />혼란을 수습해야 할 대통령이 갈등과 분열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옵니다.<br /><br />CNN방송은 "정치적 이득을 추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식은 위기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"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유혈시위는 유색인종에 대한 미국 내 뿌리 깊은 차별과 코로나19 사태로 드러난 불평등 문제, 여기에다 대통령 선거까지 한데 뒤섞이며 상황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