美, 29개주에 軍 1만8천명 투입…백악관 경계 강화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에서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대응 방침에 따라 수도인 워싱턴 D.C.를 비롯해 29개 주에 군이 투입됐습니다.<br /><br />미국에서 시위현장에 군이 배치된 건 28년만인데요.<br /><br />이라크, 아프간, 시리아 파병 규모를 맞먹는 수준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뉴욕 등 대도시에서는 여전히 약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에서 윤석이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폭력 시위와 관련해 강경 진압 방침을 천명한 가운데 수도 워싱턴DC 곳곳에 주 방위군 병력이 속속 배치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시민들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백악관 인근 공원 주변에는 높이 2.4m의 철책이 세워졌고, 백악관 비밀경호국도 주변 도로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조지프 렝겔 주방위군 사령관은 "전국에 걸쳐 밤 상황이 호전됐지만, 전체적으로 시위는 비슷한 수준이거나 오히려 증가세를 보였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현재 미국 내에서는 29개 주에 1만8천여 명의 주 방위군이 배치된 상태입니다.<br /><br />40개가 넘는 도시에서는 야간 통행금지령이 발동됐지만 밤샘 시위가 이어지면서 5천600명 넘게 체포됐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야간 통행금지령이 처음 발동된 뉴욕시는 경찰 병력을 4천명에서 8천명으로 늘렸지만, 약탈을 막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 "뉴욕시가 약탈당했습니다. 어제 맨해튼이 약탈됐습니다. 뉴욕시 경찰은 지난밤 자신들의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습니다."<br /><br />통금 이전에 시위대가 집결하면서 사실상 야간 통행금지령이 무력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.<br /><br />미국에서 인구가 제일 많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서도 1992년 흑인 폭동 사건 이후 가장 엄격한 통금령이 실시됐지만 90개가 넘는 상점이 약탈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<br /><br />시카고와 필라델피아 등에서도 크고 작은 한인 점포가 시위대의 공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주 방위군이 투입된 워싱턴DC에서도 보시는 것처럼 도로가 전면 통제에 들어간 상황입니다.<br /><br />특히 트럼프행정부의 강경 진압 방침에도 불구하고 시위인파가 줄지 않으면서 시위대와 경찰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