저조한 소상공인 2차 대출…"조건 안좋아서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코로나19로 어려움에 빠진 소상공인들을 돕기 위한 긴급 대출이 1차에 이어 지금 2차가 진행 중입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지난주부터 심사에 들어간 2차 대출은 급속도로 재원이 소진됐던 1차에 비해 별로 열기가 높지 않습니다.<br /><br />왜 그런지 조성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아직 점심시간이지만 서울 남대문 인근의 식당이 코로나 사태 탓에 한산합니다.<br /><br />이처럼 코로나 보릿고개를 넘고 있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지금 두 번째 긴급대출이 진행 중입니다.<br /><br />16조원을 준비했던 1차에선 43만명이 몰려 12조5,000억원이 집행됐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, 10조원인 2차 대출은 신청 시작 보름이 넘도록 신청자가 3만명에 그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접수 시작일부터 창구가 마비됐던 1차 대출 때와 완전히 다른 분위기입니다.<br /><br />대출 진행도 더딥니다.<br /><br />2차 대출은 지난달 말까지 8,800건, 880억원 정도만 이뤄진 상태입니다.<br /><br />은행권은 아직 일부 재원이 남은 1차 대출의 조건이 좋아 이를 우선 안내하고 있다며, 이 재원이 소진되면 2차 대출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합니다.<br /><br />그렇다 해도 대출 신청이 급증하지는 않을 분위기입니다.<br /><br />소상공인연합회 조사에서 응답자 55.9%만 2차 대출을 신청했거나 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.<br /><br />1차 때보다 금리가 2배 이상 오르고 한도는 3분의 1로 줄어든 것이 주된 이유였습니다.<br /><br />대출 대상이 좁다는 지적도 나옵니다.<br /><br /> "대출을 받으러 가봤어요. 저희는 소상공인이 아니라고 하더라고요. 연 매출 2억 이하(여야 한다). 고용 창출하는 업소에는 아무 혜택도 없더라고요."<br /><br />정부는 3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소상공인 긴급자금 재원 확충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대상은 넓히고 집행 속도는 높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. (csm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