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주한미군 소속 한국인 근로자의 인건비를 우리 정부가 지급하는 방안에 한미 당국이 합의했습니다. <br /> <br />미국이 우리 정부의 요청을 수용한 건데요, 방위비 협상에도 청신호가 켜질지 주목됩니다. <br /> <br />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방위비 분담금 합의 지연으로 지난 4월부터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4천여 명이 무급휴직에 들어갔습니다. <br /> <br />근로자들이 생계 곤란에 부닥치자 정부는 한국인 근로자의 임금을 우선 지급하겠다고 밝혔지만 미국은 수용하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[정은보 / 한미방위비분담협상대사 (지난 21일) : (근로자 임금 양해각서) 우선적인 타결을 강하게 요구를 했습니다만 미 측에서는 본 협상의 지연의 소지가 있다는 명분 하에서 이를 공식적으로 반대했습니다.] <br /> <br />우리의 거듭된 요청을 외면하던 미국이 결국 이를 수용했습니다. <br /> <br />미 국방부는 올해 말까지 4천여 명의 한국인 근로자 임금 2천여억 원을 한국 정부가 부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우리 정부가 우선 임금을 지급하고 협상이 타결되면 그만큼 분담금에서 삭감할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국방부와 외교부는 미국 측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방위비 협상이 타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주한미군 한국인근로자 노조는 이번 결정을 환영하면서도 재발 방지대책을 요구했습니다. <br /> <br />[손지오 / 주한미군 한국인근로자 노조 사무국장 : 이런 일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적인 개선도 반드시 이뤄져야 합니다.] <br /> <br />이런 가운데 방위비 분담금 협상은 아직 평행선입니다. <br /> <br />지난해 1조 389억 원에서 13% 인상으로 접점을 찾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반대로 미국 측이 다시 50% 증액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, 이번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 합의가 출구를 찾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. <br /> <br />YTN 김문경[mkkim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1_20200603191345023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