美폭력시위 진정…현장서 들리는 '어메이징 그레이스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흑인 차별에 항의하는 미국의 시위가 새로운 양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시위현장에서 폭력과 방화, 약탈이 잦아들고 점차 평화시위가 자리 잡아가고 있는데요.<br /><br />분노를 쏟아내던 시위대가 합창을 통해 용서와 화해의 제스처를 보냈고, 중무장한 경찰은 시위대를 자극하는 과도한 진압을 자제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김지수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2015년 흑인교회 총기난사 희생자 장례식에서 현직 대통령으로서 추모연설을 하다가 찬송가 '어메이징 그레이스'를 부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.<br /><br />백인의 증오범죄에 의한 흑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자리에서 미국 최초 흑인 대통령이 이런 노래를 불러 미국 사회에서 울림은 컸습니다.<br /><br />게다가 이 노래는 차별없이 누구에게나 같은 은총을 주는 신에게 감사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'어메이징 그레이스'가 흑인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미국 시위 현장에서 울려퍼졌습니다.<br /><br />백악관 인근에 모여든 수천명의 시위대.<br /><br />확성기로 구호를 외치던 남성의 입에서 이 노래가 나오자 사람들은 따라불렀습니다.<br /><br />시위대는 미국 소울 음악의 대부이자 흑인 가수인 빌 위더스의 '린 온 미'도 합창했습니다.<br /><br />휴대전화 불빛을 밝히며 노래 부르는 시위대를 중무장한 경찰은 말없이 지켜봤습니다.<br /><br />시위대는 조지 플로이드 사망과 같은 피해 사례를 막기 위한 법 개정을 요구하며 의사당까지 평화롭게 행진했습니다.<br /><br />현지 언론들은 인종차별 항의 시위 현장에서 폭력과 약탈이 잦아들고 전국 대부분의 시위는 평화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