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역주택조합 사기 극성…91억 횡령 일당 적발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확보도 되지 않은 땅에 아파트가 들어온다며 조합원을 모집해 91억 원을 빼돌린 일당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.<br /><br />'내집 마련'이 절실한 서민들의 심정을 악용한 주택조합 사기가 끊이지 않고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.<br /><br />정다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모델하우스 입구는 막혔고, 곳곳에 영업 흔적만 남았습니다.<br /><br />조금이라도 싸게 집을 구해보겠다며 주민 1,000여 명이 지역주택조합에 가입했는데 알고보니 사기였습니다.<br /><br />땅을 확보해뒀다는 말도, 일명 '1군 브랜드' 건설사가 참여한단 말도 모두 거짓이었습니다.<br /><br />조합원들이 낸 계약금만 500억원.<br /><br />검찰은 조합원 246명의 고소를 접수해, 업무대행사 측이 이들로부터 91억을 빼돌린 사실을 확인했습니다.<br /><br />대행사 운영자 A씨 등 일당 5명은 구속, 5명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.<br /><br />범행 수법은 대담했습니다.<br /><br />신용불량 상태에서 사채를 끌어들여 사업을 진행했고, 피해자금으로 새로운 주택조합 사업을 추진하는 등 '자금 돌려막기'까지 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사건 외에 인천 송도에서 수백억원 규모의 조합비 횡령 사건이 발생해 검찰이 수사에 나서는 등 비슷한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전문가들은 지역주택조합은 기본적으로 위험성이 큰 만큼 신중히 가입할 것을 당부했습니다.<br /><br /> "통계적으로 지역주택조합은 (성공률이) 40%밖에 안 되거든요. 나머지 60%는 딜레이되고 있거나 무산됐다는 뜻인데…벌면 상당한 수익이 나지만 확률이 50%를 하회한다면 안 하는 게 맞잖아요."<br /><br />문제가 계속되는 만큼 감시 강화 등 실효성 있는 예방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. (yeye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