日, 유흥가 감염 확산…절반은 감염경로 '깜깜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긴급사태를 조기 해제한 일본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도교에서는 유흥가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번지고 있고, 신규 확진자 절반 이상은 감염 경로가 불명확해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재난지원금 지급이 늦어지는 등 방역대책도 지지부진해 아베 정권에 치명타가 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김영만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달 25일 긴급사태를 조기에 해제한 일본의 코로나19 상황이 이달 들어 심상찮게 돌아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최근 일주일새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31명에서 51명에 이르는 가운데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수도인 도쿄에서는 신주쿠 등 유흥가를 중심으로 지난 2일 신규 확진자가 34명 추가되면서 코로나19 경보가 발령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이들 신규 확진자의 절반 이상이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'깜깜이 환자'인 것으로 나타나 재확산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최근 2주 동안 일본 내 신규 확진자 538명을 분석해 보니 55%인 296명의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았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긴급사태 해제 이후 코로나19에 대한 경계 분위기가 느슨해진데다, 유흥가를 중심으로 도심 인파가 빠르게 늘고 있어 대유행의 악몽이 재연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피해 회복을 위한 지원금을 늦게 지급해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전국민에게 1인당 10만엔, 우리돈 110만원을 애초 지난달 중에 지급키로 했지만, 5월말 기준 지급률이 고작 2.7%에 그쳤다고 도쿄신문이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이 때문에 도쿄도의 한 기초 지자체에 하루에 1천통 이상 민원 전화가 걸려 오는 등 일본 국민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 부실 대응으로 비판받아온 아베 신조 총리의 지지율이 뚝 떨어졌습니다.<br /><br />니혼게이자이 신문이 최근 유권자들을 상대로 여론 조사한 결과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38%에 불과했습니다.<br /><br />이는 2012년 아베 총리 재집권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, 그의 지도력 부재 때문이라고 신문은 분석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. (ymkim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