북한, 南 '적대관계' 설정…남북관계 급랭<br /><br />북한의 강경 기조에 정부는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기존 '화해무드'에서 단절상태로 역행하는 것을 넘어 문재인 정부 이전의 대결구도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도 감지됩니다.<br /><br />서혜림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6월 들어 한반도 정세는 불안하게 흘러갔습니다.<br /><br />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가 포문이었습니다.<br /><br /> "탈북자 쓰레기들이 전연일대에 기어나와 반공화국 삐라를 살포하는 망동짓을 감행한 것과 관련한 사태의 엄중성을 경고하는 담화를…"<br /><br />이어 8일 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한 전화를 잠시 받지 않더니 결국 모든 연락채널 폐쇄라는 '강경 카드'를 꺼내 들었습니다.<br /><br />정부는 당혹감 속에 일단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그 상황에 대해선, 저희가 상황을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."<br /><br /> "관련국하고도 필요에 따라서 소통을 해왔고 해나갈 예정입니다."<br /><br />정부는 특히 북한이 언급한 '단계별 대적사업계획'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이 고려하는 액션플랜에 개성공단 완전 철거, 9·19 남북군사합의 폐기 등 조치까지 담겨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남측을 '적'으로 규정한 것이 향후 군사도발을 예고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거론됩니다.<br /><br />북한이 대남 압박 조치를 주민들이 다 볼 수 있는 노동신문에 실었다는 점에서 단시간 내 방침을 바꿀 여지는 희박해 보입니다.<br /><br />전문가들은 현재 답보상태인 비핵화 협상을 그대로 두기보다, 남북 긴장관계를 조성해 향후 주도권을 쥐고 가려는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. (hrseo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