베이징 두 달 만에 확진자…시진핑 집무실서 2.5km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코로나19가 잠잠해지던 나라에서 잇따라 재확산 조짐이 나타나는 가운데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도 확진자가 다시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사실상의 코로나 방역 승리 선언이 무색하게 됐는데요.<br /><br />특히 중국 최고 지도부의 업무지역 턱 밑에서 확진자가 나와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.<br /><br />이상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 두 달 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베이징시는 11일 오후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 1명이 새로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도심에 사는 52세 남성 탕모씨가 발열 등 증세로 10일 병원을 찾았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.<br /><br />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은 4일만, 베이징에서는 57일만입니다.<br /><br />특히 확진자의 거주지가 베이징 한복판으로,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최고 지도부가 모여 살면서 업무를 보는 중난하이 지역과 불과 2.5㎞밖에 떨어지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국가기관의 청사가 즐비한 대로인 창안제까지는 500ｍ 거리입니다.<br /><br />더군다나 이 감염자는 최근 수주간 베이징을 벗어난 적이 없어 지역 사회 감염 사례로 추정돼 중국 전체가 긴장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감염 경로가 명확하지 않아 다른 감염자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중국은 지난달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최근 백서 발표를 통해 사실상 코로나19와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안팎에 선언했는데 이번 확진자 발생으로 빛이 바래게 됐습니다.<br /><br /> "중국 공산당의 강력한 지도력하에 중국인이 하나가 되어 노력한 끝에 전염병 억제를 위한 전투에서 전략적 성과를 거뒀습니다"<br /><br />베이징시 당국은 밀접 접촉자인 가족 2명을 격리하고 환자의 동선을 따라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당국은 탕씨의 거주 단지는 물론 주변의 통제를 대폭 강화하기로 하는 등 대대적 방역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. (hapyry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