n번방 재판 '제3의 눈'…자발적 시민 감시단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번 주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재판이 시작됐죠.<br /><br />이른바 n번방 사건 재판이 본격화되면서 전국의 법원에는 방청객들이 몰리고 있다고 합니다.<br /><br />재판 감시자를 자처하고 나선 시민들을 박수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박사방 운영자 조주빈과 주요 공범 2명의 첫 재판이 열린 지난 11일 법원 앞 기자회견.<br /><br />참가자들이 '연대'를 뜻하는 빨간 띠를 두릅니다.<br /><br /> "우리의 연대가 너희의 공모를 이긴다!"<br /><br />법원이 준비한 방청권은 금세 마감됐습니다.<br /><br /> "방청객이 법정 수용인원보다 현저히 많아 질서유지를 위해 필요한 경우 재판장 허가를 받아 방청권을 배부하고 있고…"<br /><br />n번방 사건의 주범과 가담자들의 재판이 본격화되며 전국 법원에는 이른바 '감시자들'이 등장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분노하고 있고 관심 가지고 있다는 걸 좀 알아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왔습니다. n번방 사건은 처벌이 미미했기 때문에 발생한 거라고 생각하거든요."<br /><br />시민단체 주도로 SNS에 재판 일정과 후기를 공유하는데, 지난 4일 창원지법에서 열린 유사 n번방 운영자의 재판에는 무려 60여명이 참관했습니다.<br /><br />이미 법원에서 크고 작은 변화들이 감지되고 있다고 이들은 말합니다.<br /><br /> "재판부에서 뭔가 단어를 선택하거나 피해자 신문이나 그런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신경쓰는 부분들이 보이고 있기 때문에…"<br /><br />조주빈의 첫 공판에서 재판부는 증거영상 재생을 놓고 2차 피해 최소화를 위한 고민을 내비쳤고, 지난주 춘천에선 제2의 n번방을 운영한 '10대 초범'에게 법정 최고형인 징역 10년을 선고해 이례적이란 평가를 받았습니다.<br /><br />이 같은 행동에 대해 여론 재판을 부추긴다는 부정적 시각과 견제와 감시를 통해 재판의 공정성을 확보하게 한다는 긍정적 해석이 엇갈립니다.<br /><br />시민 감시단은 재판을 대법원 판결까지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. (sooju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