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명박 정부 시절, 국가정보원에게 불법 사찰을 당한 봉은사 전 주지, 명진 스님이 국가와 조계종을 상대로 10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습니다. <br /> <br />당시 국정원이 명진 스님을 반정부 인사로 규정하고 불교계 퇴출을 모의한 문건도 공개했는데, 스님은 민간인 사찰이 광범위하게 자행됐다며 추가 진상 규명을 요구했습니다. <br /> <br />손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국가정보원이 공개한 지난 2010년 1월 문건입니다. <br /> <br />당시 봉은사 주지였던 명진 스님이 대통령과 정부 정책 비판에 앞장서고 있어 관리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. <br /> <br />두 달 뒤, 이 계획은 구체화합니다. <br /> <br />명진 스님을 둘러싼 각종 추문이나 적대관계에 있는 승려들이 제기한 비리 의혹을 확인해 불교계 퇴출을 모의한 겁니다. <br /> <br />확실한 물증이 없자, 국정원은 조계종 종단 차원에서 주지 퇴출을 유도하고 보수언론을 통해 스님의 부조리를 부각하는 등 여론몰이도 획책했습니다. <br /> <br />명진 스님은 같은 해 11월 종단과의 갈등 끝에 결국, 주지에서 물러났습니다. <br /> <br />이후 10년, 명진 스님은 행정소송 끝에 받아낸 국정원 문건 13건을 근거로 국가와 조계종에 10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습니다. <br /> <br />자신의 퇴출 배경에 국정원과 조계종의 조직적인 개입이 있었다는 주장입니다. <br /> <br />[명진 스님 : 국가기관이 개인을 이렇게 적나라하게 사찰한 게 문건으로 나타난 것은 이것이 처음이라고 봅니다. 심부름센터도 아니고 사람을 사서 뒷조사하는….] <br /> <br />이번에 드러난 국정원의 민간인 불법 사찰은 빙산의 일각이라며, 아직 공개되지 않은 자료도 모두 밝히라고 정부에 요구했습니다. <br /> <br />[신학림 / 명진 스님 제적철회를 위한 원로모임 집행위원장 : (입수한 13건도) 명진 스님에 대한 전체 사찰 문건 중 극히 일부일 뿐이며 얼마나 많은 피해자에게 어느 정도의 불법사찰이 자행됐는지 전모를 알 길이 없다.] <br /> <br />명진 스님은 당시 국정원의 계획을 그대로 수행한 조계종 종단 역시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. <br /> <br />경기도 광주의 위안부 피해자 지원시설, '나눔의 집' 후원금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종교가 앞장서 자본주의의 타락을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. <br /> <br />[명진 스님 : 결국엔 타락으로 이어져서 고사리 같은 손으로 후원금을 냈던 어린 소년, 소녀 아이들이 꿈까지….] <br /> <br />하지만 조계종은 당시 명진 스님의 봉은사 주지 교체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00615210905299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