김여정, 문대통령 발언 비난…청와대 "무례하고 몰상식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북한이 또 다시 대남 위협 발언을 내놓고, 정부가 이에 강경 대응 입장을 밝히면서 남북이 강대강으로 치닫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남북 접경지역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.<br /><br />방준혁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경기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에 나와 있습니다.<br /><br />제 뒤로 멀리 북한 땅이 내려다 보이는데요.<br /><br />강변을 따라 북한군 초소가 배치돼있고, 멀리 농지에선 북한 주민들이 농사를 짓는 모습도 보입니다.<br /><br />아직까지 북한군 초소에서 별다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, 차분한 분위기입니다.<br /><br />그런데, 북한의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남북이 강대강으로 맞붙으면서 이곳 접경지역에서 군사적 긴장이 높아질 수 있단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북한에서는 오늘도 초강도의 대남 비난을 쏟아냈습니다.<br /><br />김여정 제1부부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직접 겨냥해 원색적인 표현을 써가며 비난했습니다.<br /><br />6·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남북 교류와 협력을 강조한 문 대통령의 발언에 "철면피하고 뻔뻔스러운 내용만 늘어놓았다"며 "혐오감을 금할 수 없다"고 맹비난했습니다.<br /><br />김여정은 탈북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책임을 우리 정부에 돌리며 재차 비난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"신뢰가 밑뿌리까지 허물어지고 혐오심은 극도에 달했는데 기름 발린 말 몇 마디로 북남관계를 반전시킬 수 있겠냐"고 반문했습니다.<br /><br />조선중앙통신은 김여정이 남측의 특사 파견 제안을 거절한 사실도 공개했는데요.<br /><br />통신은 문 대통령이 그제 김정은 위원장에게 특사를 보내겠다고 제안했다며 "김여정 제1부부장은 뻔한 술수가 엿보이는 이 불순한 제의를 불허한단 입장을 알렸다"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통신은 문 대통령의 특사 파견 제안에 "대단히 불쾌하다"고 비하하는 한편, 남북 당국의 무능력으로 초래된 이번 위기는 그 무엇으로도 해결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또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와 관련한 통일부와 국방부의 입장 발표를 비난하면서 "입을 잘못 건사하면 잊혀가던 '서울 불바다'설이 다시 떠오를 수 있다"고 위협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정부가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고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북한의 위협에 정부는 강경 대응하겠단 입장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청와대와 국방부, 통일부가 연달아 브리핑을 했는데요.<br /><br />먼저 청와대는 북한이 남북 소통과 협력을 제안한 문 대통령 발언을 폄훼한 것은 몰상식한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북한의 사리분별 못하는 언행을 더이상 감내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.<br /><br />이어 군은 북한이 군사 행동을 감행한다면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압박했습니다.<br /><br />통일부는 개성공단과 금강산에 군대를 주둔시키겠단 북한의 발표는 남북관계를 6·15 남북공동선언 이전으로 되돌리는 행태이며 우리 국민 재산권에 대한 명백한 침해라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통일부는 이에 강한 유감을 표하며 더이상 상황을 악화시키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파주 오두산전망대에서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