김여정, 문대통령 발언 맹비난…"南 특사 제안 거절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최근 대남 위협 담화를 잇달아 내놓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이번엔 문재인 대통령의 6·15 선언 20주년 발언을 직접 겨냥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은 문재인 정부의 특사 파견 제안을 거절한 사실도 공개했습니다.<br /><br />방준혁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김여정 제1부부장은 작심하고 독설을 쏟아냈습니다.<br /><br />국가 정상에게 좀처럼 쓸 수 없는 모욕적인 표현으로 문 대통령의 6·15 공동선언 20주년 연설을 비난한 겁니다.<br /><br /> "한 마디로 맹물먹고 속이 얹힌 소리같은 철면피하고 뻔뻔스러운 내용만 구구하게 늘어놓았다."<br /><br />비난의 핵심은 문재인 정부가 대북전단 살포를 묵인하고, 한미동맹에만 신경쓰느라 자신들을 외면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특히 남북 합의가 이행되지 않은 건, 친미사대의 올가미 때문이고, 그런 굴종적 상대와는 마주하기 싫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남북 정상의 합의를 이행한 것이 한 조항이라도 있냐며, 문 대통령의 발언은 '운전자론'이 무색해지는 변명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대남사업을 담당하는 장금철 당 통일전선부장도 별도 담화에서 그동안의 남북관계는 "일장춘몽으로 여기면 그만"이라며 더이상의 교류나 협력은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은 우리 정부가 특사를 파견하겠다고 제안했지만, 이를 거절했다는 사실도 공개했습니다.<br /><br /> "특사 파견 놀음에 단단히 재미를 붙이고 걸핏하면 황당무계한 제안을 들이밀고 있는데 이제 더는 그것이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똑똑히 알아두어야 할 것입니다."<br /><br />우리 정부가 보내려던 특사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입니다.<br /><br />정 실장과 서 원장은 2018년 대북특사 자격으로 북한에 다녀온 '한반도의 봄' 주역입니다.<br /><br />북한이 우리 정부의 특사 파견 제안도 걷어차고, 연일 초강수 카드를 꺼내면서 남북관계는 파국으로 치닫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. (bang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