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연일 입에 담기도 힘든 독설을 쏟아내며 대남 비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그 수위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데 이렇게 악역을 자처하는 이유는 뭘까요? <br /> <br />최아영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지난해 북미 하노이회담 전까지 김여정 제1부부장이 보여준 모습은 그야말로 싹싹한 여동생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시종일관 그림자 수행하며 눈길을 끌었고, 대통령 내외가 평양을 방문했을 때도 먼저 나서 환하게 맞아준 인물이기도 합니다. <br /> <br />[김정숙 여사 (지난 2018년 9월 / 평양방문) : 놀랍고 놀랍습니다. 정말 감사합니다. 환영해주셔서요.] <br /> <br />그런데 지난 3월부터 이런 김여정 제1부부장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습니다. <br /> <br />연일 입에 담기도 힘든 독하고 거친 말을 쏟아내는 가운데, 문재인 대통령이 6·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내놓은 연설에는 이렇게 답했습니다. <br /> <br />[조선중앙TV (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담화) : 새삼 혐오감을 금할 수 없다. 한마디로 맹물 먹고 속이 얹힌 소리 같은 철면피하고 뻔뻔스러운 내용만 구구하게 늘어놓았다.] <br /> <br />이유는 뭘까? <br /> <br />우선, 2년 전 남북정상회담 뒤 남북합의 사항에 진전이 없자, 북한 강경파로부터 압박받았을 가능성이 나옵니다. <br /> <br />더구나 지난해 신년사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의 조건없는 재개를 말하며, 현물 대신 다른 방법도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했는데도 진전 없자 불만이 쌓였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[김열수 /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(YTN '뉴스N이슈' 출연) : 모든 남북관계가 이미 차단이 돼 있었잖아요. 심지어 NGO조차도 못 만나게 했으니까. 여기에 코로나 사태까지 겹쳤으니까 더하기는 하죠.] <br /> <br />또 다른 하나는 북한 특유의 어법이라는 해석입니다. <br /> <br />고립된 상황에서 독설과 막말을 해야 국제사회에서 주목을 받는다는 일종의 학습 효과라는 겁니다. <br /> <br />결국 김여정 부부장의 독설은 북한 체제 결속 측면이 강합니다. <br /> <br />남북 합의 이행에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경제는 어렵고 그토록 원하던 북미 대화도 끊겨 독설의 수위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. <br /> <br />YTN 최아영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1_20200617232742704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