개성에 군부대 재주둔 가능성…긴장감 흐르는 접경지역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북한은 남북연락사무소 폭파를 예고한 뒤, 사흘 만에 실행에 나섰었죠.<br /><br />북한은 이어 어제는 개성공단 내 군부대 재주둔 방침을 밝혔는데요.<br /><br />북한 땅이 내려다 보이는 오두산 통일전망대에 저희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.<br /><br />박현우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경기도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에 나와 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뒤로 옅은 안개가 끼어있는 것처럼 보이는데요.<br /><br />강 건너 북한 모습 어떻습니까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여전히 이곳에는 옅은 안개가 끼어있는 상황입니다.<br /><br />꽉막힌 한반도 정세만큼이나, 북한과 마주하고 있는 이곳의 현재 시계도 조금은 답답한 모습인데요.<br /><br />날씨가 화창하면, 이곳에서는 2~3㎞ 떨어져 있는 북한 개풍군의 선전마을이 훤히 내려다보입니다.<br /><br />선전마을은 개성과 바로 맞닿아 있는 마을인데요.<br /><br />산맥 등에 가려 보이지는 않지만 여기서 약 20㎞ 정도 거리에는 북한이 그제 폭파한 남북연락사무소가 위치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멀지 않은 거리라 폭파 당시 폭파음이 이곳에서도 들렸다고 하는데요.<br /><br />때문에 이 지역의 긴장감은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태입니다.<br /><br />다만, 저희 취재진이 망원렌즈를 통해 선전마을을 좀 들여다 본 결과, 주민들 십여명이 일렬로 서서 벼농사 관련 작업을 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하고, 삼삼오오 무리 지어 거리를 거닐거나, 차량들이 지나가기도 하는 등 비교 북한 측 접경지역 상황은 비교적 차분한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북한은 앞서 연락사무소를 폭파하겠다고 밝힌 뒤, 사흘 만에 실행에 나섰었죠.<br /><br />개성공단 군부대 전개 방침을 밝힌지 하루가 지난 시점, 현장 분위기는 어떤가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북한은 어제 또 다시 '말폭탄'을 쏟아낸 북한은 전반적 전선의 경계근무급수를 1호 전투근무 체제로 격상하겠다고 밝혔었죠.<br /><br />우리의 합참 격인 인민군 총참모부의 발표였는데요.<br /><br />총참모부는 또, 접경지역 내 군사훈련 재개와 비무장지대 내 감시초소에 경계병력을 다시 배치하겠다며, 사실상 9·19 남북군사합의의 파기를 선언했습니다.<br /><br />이같은 발표를 전후로, 전방 비무장지대 내 일부 북한군의 감시초소에 경계병력이 속속 채워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일부 북한군 감시초소에선 부대원들이 방탄모를 쓰고, 소총에 대검을 장착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총참모부는 특히 어제 발표를 통해 개성공단 착공 이후 철수시켰던 군부대를 재주둔 시키겠다고 밝혔었는데요.<br /><br />이같은 발언으로 인해 일각에선 앞서 정예 2군단 소속 6사단과 64사단, 62포병여단 등이 주둔했었던 개성 일대에, 방사포 부대가 배치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서울과 가까운 개성에 방사포 부대 등이 주둔할 경우, 적지 않은 위협이 될 수 있는 만큼, 우리 군 당국은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인데요.<br /><br />아울러, 해안포 포문 개방과 북방 한계선 등 지역에서의 사격 훈련 개시 등 여부에도 군 당국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