노예해방일 맞아 美 전역 행사…"인종차별은 전염병"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노예해방기념일인 준틴스데이를 맞아 미국 전역에서 흑인 차별에 반대하는 집회와 행진이 펼쳐졌습니다.<br /><br />참가자들은 "인종차별주의는 전염병"이라며 차별에 항거했는데요.<br /><br />특히 올해는 경찰의 가혹행위에 의한 흑인사망사건으로 더 큰 관심을 모아 '제2의 독립기념일'처럼 됐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.<br /><br />김영만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"흑인 목숨도 소중하다", "Black Lives Matter"<br /><br />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시위대들이 구호를 외칩니다.<br /><br />뉴욕에서는 도로를 달리는 자전거 시위대에 시민들이 연호하고, 백악관 앞에는 '인종차별주의는 전염병'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많은 사람들이 시위를 벌입니다.<br /><br />시카고와 디트로이트에서도 노예해방을 기념하는 축제 분위기 속에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는 노예해방일인 준틴스와 과거 노예제도가 폐지된 것을 축하합니다."<br /><br />155년 전인 1865년 6월 19일은 미국 땅에 있던 마지막 흑인 노예가 해방된 날입니다.<br /><br />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은 1863년 1월 노예 해방을 선언했지만, 남부연합 소속이었던 텍사스주는 2년 반이 지나서야 마지막으로 노예 해방령을 선포했습니다.<br /><br />준틴스 데이는 연방정부가 지정한 공휴일은 아니지만 현재 47개 주와 워싱턴DC가 공휴일 또는 기념일로 지정해 매년 행사를 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올해는 경찰의 가혹행위로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촉발된 인종차별 철폐 운동과 맞물리면서 "제2의 독립 기념일"처럼 됐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.<br /><br />미국 내 언론과 기업들도 인종차별 철폐의 사회 분위기에 속속 동참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AP통신와 USA투데이, NBC 등 주요 언론은 흑인을 지칭하는 단어인 '블랙'(Black)을 표기할 때 인종의 정체성을 존중하는 의미로 첫 글자인 'B'를 대문자로 쓰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테슬라, 나이키 등 일부 기업들은 노예해방일을 휴일로 지정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. (ymkim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