교회 감염 잇따라…종교시설 고위험시설 지정 검토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서울 관악구 왕성교회 관련 확진자가 20명을 넘어섰습니다.<br /><br />현장에 취재 기자가 나가 있는데요.<br /><br />그곳 상황 전해주시죠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왕성교회에 나와 있습니다.<br /><br />평소 같으면 예배가 한창일 시간이지만 인근을 오가는 사람 없이 조용합니다.<br /><br />집단감염 발생으로 교회 건물은 모두 폐쇄된 상태인데요.<br /><br />굳게 닫힌 출입문마다 폐쇄 명령서가 붙어 있습니다.<br /><br />건물은 비어 있습니다.<br /><br />당국의 허가 아래 건물 관리인 1명만 출근을 했습니다.<br /><br />어제만 해도 검체 검사를 받기 위해 주차장에 길게 늘어섰던 줄도 이제는 없습니다.<br /><br />주차장에 마련됐던 선별진료소도 현재는 철수한 상태입니다.<br /><br />관악구는 어제까지 1,800여 명에 달하는 대상자 전원이 검사를 마쳤다고 밝혔는데요.<br /><br />현재까지 파악된 왕성교회 관련 확진자는 20명이 넘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주변 분위기는 어떤가요.<br /><br />교회 주변이 번화가죠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그렇습니다.<br /><br />왕성교회 바로 옆에는 지하철 2호선 신림역이 있습니다.<br /><br />걸어서 5분 정도 거리인데요.<br /><br />교회는 역에서 나와 주택이 모여있는 동네로 걸어가는 길목 가운데 있습니다.<br /><br />교회측 관계자는 집단감염 소식 이후 주민들이 교회 앞을 지나지 않고 길을 둘러 간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교회 주차장에는 주택가로 이어지는 샛길이 있는데요.<br /><br />이 길을 이용하는 주민도 많지는 않지만, 눈에 띄었습니다.<br /><br />또 신림역 주위로는 먹거리 골목과 쇼핑센터가 많습니다.<br /><br />평소 같으면 일요일 낮에 많은 시민들이 나와 있을 테지만 오늘은 다소 한산해 보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정부가 이번에 종교시설을 고위험시설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그렇습니다.<br /><br />종교활동에 대한 규제 논의는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꾸준히 나왔었는데요.<br /><br />밀폐된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데다, 성가를 함께 부르고 식사를 같이하는 경우가 많아 감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왕성교회 사례도 첫 확진자가 교회 성가대 연습을 나갔고요.<br /><br />1박2일로 진행된 교회 수련회와 주말 예배에 참석을 했는데요.<br /><br />이처럼 공동체 활동이 활발하기 때문에 1명의 확진자가 나오면 확산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밖에 없습니다.<br /><br />또 다양한 직군, 다양한 지역 사람들이 주말 종교 행사를 위해 한 장소에 모였다가 다시 흩어지기 때문에 주중에 직장이나 학교에서 2차, 3차 확산이 이뤄지기 쉽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왕성교회 확진자 중에는 초등학교 시간강사와 음식 배달업 종사자, 사우나 직원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.<br /><br />이 때문에 정부는 종교시설에 대한 고위험시설 지정을 검토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고위험시설로 지정되면 출입자 명부 관리와 개인보호구 착용 등 방역 수칙이 의무화되고, 위반할 경우 벌금 또는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질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앞서 헌팅포차와 감성주점, 유흥주점, 방문판매업체 등 모두 11개 시설이 고위험시설로 지정됐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왕성교회에서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