美 '렘데시비르' 3개월치 싹쓸이…전 세계 확보 비상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이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의 3개월 치 물량을 사실상 독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계약을 서둘러 싹쓸이하다시피 선점한 건데요.<br /><br />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의 위기 속에 미국이 자국 이익만을 우선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김효섭 PD입니다.<br /><br />[리포터]<br /><br /> "데이터는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환자의 회복 시간을 줄이는 데 분명한 긍정적 효과를 보여줬습니다."<br /><br />당초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된 미 길러어드 사이언스사의 렘데시비르.<br /><br />지난 5월 미 식품의약국, FDA가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 승인하면서 전 세계는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 미국이 렘데시비르의 3개월 치 공급물량을 싹쓸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미 보건복지부 장관은 보도자료에서 "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들이 최초의 공인 치료제를 이용할 수 있도록 놀라운 계약을 체결했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외신은 미국이 9월 말까지 길리어드가 생산하는 렘데시비르 물량의 92%, 50만회 이상 사용될 수 있는 양이라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이 한정된 수량의 치료제를 독점하면서 각국은 치료제 확보에 비상에 걸렸습니다.<br /><br />유럽연합 EU은 회원국들에 공급할 렘데시비르를 확보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으며, 다른 국가들도 같은 수순을 밟을 것이 불을 보듯 뻔한 상황.<br /><br />세계보건기구, WHO는 미국의 렘데시비르 독점에 대해 우려의 뜻을 나타냈습니다.<br /><br /> "분명히 전 세계적으로 매우 아픈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. 모든 이들이 렘데시비르 치료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길 바랍니다."<br /><br />전문가들은 100년 이래 최악의 전염병 앞에서도 미국은 '아메리카 퍼스트 정책'을 노골적으로 밀어붙여 전 세계 환자들이 임상시험에 참여한 치료제를 독차지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