회계 부정으로…휘문고 '자사고' 박탈 위기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학교법인 관계자들의 수십억원대 회계 부정 사실이 드러난 휘문고등학교가 자사고 지정 취소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.<br /><br />학교 비리 문제로 지정 취소 절차를 밟게 된 첫 사례입니다.<br /><br />장보경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서울시교육청이 학교법인 관계자의 회계 부정 사실이 드러난 휘문고에 대해 자사고 지정 취소 절차를 밟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그간 운영평가 점수 미달 등이 걸림돌로 작용한 사례는 있었지만, 학교 비리 문제로 자사고 취소 절차에 들어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.<br /><br />초·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르면 교육감은 자사고가 거짓이나 부정한 방법으로 회계를 집행한 경우 지정 취소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 "오늘 사전 처분 통지를 했고요. 앞으로 청문과 교육부 동의 절차를 거쳐서 최종 확정될 예정입니다."<br /><br />휘문고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'휘문의숙'에 대한 비리는 지난 2018년 감사에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8대 명예이사장과 법인사무국장 등이 공모해 한 교회에 학교 시설물을 빌려준 뒤, 학교발전 기탁금을 받는 방법으로 수십억원을 횡령한 사실 등이 적발됐습니다.<br /><br />당시 교육청은 명예이사장과 아들인 이사장 등 4명을 수사 의뢰했고, 올해 4월 대법원에서 이사장과 사무국장은 각각 징역 4년의 실형이 확정됐습니다.<br /><br />1심 선고 전 숨진 명예 이사장은 공소가 기각됐습니다.<br /><br />휘문고를 대상으로 한 교육청 취소 절차 청문은 오는 23일 열립니다.<br /><br />최종적으로 교육부가 취소에 동의하면, 휘문고는 내년부터 일반고로 전환되지만 재학 중인 학생들은 졸업 때까지 자사고 학생 신분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교육청 관계자는, 2025년이면 자사고가 일반고로 일괄 전환되지만 대규모 회계 부정이 있던 학교가 그때까지 자사고로 유지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. (jangbo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