트럼프 측근 사실상 사면 일파만파…특검 의회 증언 추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6년 대선 때 러시아스캔들에 연루된 최측근 로저 스톤을 감형을 통해 사실상 사면해준 것에 대한 파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공화당 내부에서조차 비판의 목소리가 많아졌고, 스톤을 기소한 특검을 의회로 불러 증언케 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봉석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온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측근 로저 스톤을 사실상 사면한 것을 두고 부패를 넘어 국가 안보 차원의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펠로시 의장은 "충격적인 부패"라면서 "사람들이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는 점도 알아야 한다"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스톤이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캠프가 러시아와 공모했다는 '러시아 스캔들'의 핵심인물이라는 점을 상기시킨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올해 초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조사에 앞장섰던 민주당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도 법치주의를 훼손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.<br /><br />공화당 내에서도 밋 롬미 상원의원이 "전대미문의 역사적인 부패"라고 비판한 데 이어 팻 투미 상원의원도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잘못이라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위기 때마다 트럼프의 정치적 방패 역할을 해왔던 공화당의 중진 린지 그레이엄 상원 법사위원장은 스톤의 기소를 결정한 로버트 뮬러 특검이 의회에서 증언할 수 있게 해달라는 민주당의 요구를 수용키로 했습니다.<br /><br />그레이엄 위원장의 대변인은 "뮬러 특검을 공식적으로 초청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증언 추진은 감형 결정이 알려진 뒤 뮬러 특검이 오랜 침묵을 깨고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을 통해 "스톤은 유죄가 확정된 중범죄자"라며 반발한 뒤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성사될 경우 작년에 증언을 추진했다가 그레이엄 위원장의 반대로 무산된 민주당 입장에선 숙원사업이 이뤄지는 셈입니다.<br /><br />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일각의 반대에도 무리수를 둔 것은 스톤을 11월 대선에 활용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