유럽연합, EU의 27개 회원국 정상들이 코로나19에 따른 대규모 경제회복기금 지원 방식 등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나흘째 협상을 벌이고 있는데 견해 차가 커서 막판 조율이 이뤄질지 불투명합니다. <br /> <br />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지난 17일부터 사흘간 브뤼셀에 모여 경제회복기금 문제를 논의한 유럽연합, EU의 27개 회원국 정상들이 아무런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회담장을 떠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EU 회원국 정상들은 지난 4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대규모 경제회복기금을 설치하는 데 합의했습니다. <br /> <br />경제회복기금은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높은 신용등급을 이용해 금융시장에서 돈을 빌려 코로나19 피해가 큰 회원국에 지원하기 위한 것입니다. <br /> <br />EU 집행위원회는 7천500억 유로, 우리 돈으로 천33조 원의 경제회복기금 중 5천억 유로는 조건 없는 보조금으로, 2천5백억 유로는 상환해야 하는 대출로 지원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나 네덜란드와 오스트리아, 스웨덴, 덴마크, 핀란드 등은 지원 방식이 보조금보다 대출금 형태가 돼야 하고, 기금 지원에는 노동시장, 경제 개혁 등의 조건이 따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제바스티안 쿠르츠 / 오스트리아 총리 : 세 번째는 (회원국의) 법치주의 문제입니다. 이것은 중대한 이슈입니다. 우리는 여기서 적당히 타협할 수 없습니다.] <br /> <br />반면 헝가리는 기금 지원에 민주적 기준 준수 여부를 반영하는 데 반대하면서, 이러한 조건이 부과되면 경제회복기금 계획 전체를 거부하겠다고 반발하고 나서면서 논의가 복잡해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빅토르 오르반 / 헝가리 총리 : 네덜란드 총리는 이 모든 혼란에 정말 책임이 있습니다.] <br /> <br />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은 교착상태를 타개하기 위해 보조금 비중을 5천억 유로에서 4천억 유로로 줄이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나 자금을 지원할 북유럽 국가들은 보조금은 최대 3천500억 유로까지만 수용할 수 있다며 다시 거부했습니다. <br /> <br />유럽연합이 코로나19 경제회복을 놓고 남북으로 갈라져 다시 분열상을 드러내면서 최종 결렬될 경우 EU의 통합과 연대에 강한 의구심이 제기될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YTN 김원배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00721014839694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