들썩이는 태릉골프장 인근 집값…그린벨트 지역은 급랭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정부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부동산시장이 온탕과 냉탕을 오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정부가 태릉 군 골프장을 택지 조성 후보지로 언급하자마자 인근 지역 집값은 들썩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논란 끝에 보존하기로 결정한 그린벨트 지역의 분위기는 정반대입니다.<br /><br />나경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눈에 보기 어려울 정도로 넓은 녹지가 펼쳐져 있습니다.<br /><br />국내 골프장 중 유일하게 서울에 있는 서울 노원구 태릉 군 골프장입니다.<br /><br />주택 공급 부지 확보에 나선 정부가 제 뒤로 보이시는 이곳 태릉 군 골프장의 활용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하자 이 인근 지역의 집값이 들썩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태릉 골프장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이 아파트의 전용면적 84㎡는 이번달 7억 7,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태릉 골프장을 택지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집주인들은 9억원까지 가격을 높였습니다.<br /><br /> "발표가 나니까. 금액을 올린다는 소리죠. 지금 주로 움직이는 건 물건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거둬들여야 되냐 올려야 되냐…"<br /><br />현지에선 태릉 골프장 인근에 3기 신도시 예정지가 있는데 골프장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지으면 신도시 수요가 떨어질 수 있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.<br /><br /> "서울 집값을 잡겠다고 여기를 풀잖아요. 그럼 여기(왕숙 신도시) 지정을 하지 말았어야지. 차 타고 오면 5분이에요. 5분."<br /><br />반면, 서울 그린벨트 인근 지역의 부동산 시장은 정부의 그린벨트 해제 검토 소식에 들썩였지만 논란 끝에 백지화되자 차갑게 식었습니다.<br /><br /> "(그린벨트 해제 검토 관련해) 하루에 그래도 묻고 뭐하고 그러면 (전화) 많이 받았죠. 그런데 일체 없어요. 한마디에 원위치로…"<br /><br />부동산시장에 혼란만 줬다는 비판을 받는 정부는 다음 주까지 주택 공급 대책을 발표할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