5·18 유족-조슈아 웡 영상통화 "광주는 홍콩에 큰 힘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홍콩 민주화운동의 주역 조슈아 웡이 영상통화로 5·18민주화운동 희생자 가족을 만났습니다.<br /><br />나라와 세대, 언어는 다르지만, 민주화운동이라는 공감대로 인연이 이어졌는데요.<br /><br />광주가 홍콩민주화에 큰 힘이 됐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김경인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화면 너머에서 애띤 얼굴의 청년이 인사를 건넵니다.<br /><br />홍콩 민주화운동의 주역인 '조슈아 웡'입니다.<br /><br /> "(안녕하세요.) 안녕하세요."<br /><br />상대방은 김길자 여사.<br /><br />5·18민주화운동 당시 17살의 나이에 희생된 고 문재학 열사의 어머니입니다.<br /><br />문 열사는 한강의 소설 '소년이 온다'의 주인공 동호의 실제 인물입니다.<br /><br /> "저는 조슈아 얼굴 보니까 너무 반갑고 눈물이 나옵니다. 왜냐하면 우리 재학이 생각해서, 조슈아 님도 어린 나이에 민주화운동을 하시잖아요."<br /><br />조슈아 웡은 5·18 40주년을 맞아 광주를 방문하려고 했지만, 홍콩 보안법 입법 반대 운동과 코로나19 때문에 무산됐습니다.<br /><br />이번 통화는 조슈아 웡이 대리인을 통해 국립 5·18민주묘지를 참배한 게 계기가 됐습니다.<br /><br />30여분간 진행된 통화에서 조슈아 웡은 광주 5·18이 홍콩에서 민주화 투쟁을 계속하는 힘이 됐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의 투쟁은 아드님과 같은 수십 년 전 광주의 학생들에게서 영감을 받은 것입니다. 정말 인상적이었고 우리가 계속 싸울 수 있게 용기를 줬습니다."<br /><br />조슈아 웡은 다음 세대를 위해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.<br /><br /> "언젠가 광주의 자유 선거와 민주주의를 홍콩 시민들도 경험하길 희망합니다. 오늘의 광주가 내일의 홍콩이 되길."<br /><br /> "민주화운동 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. 꼭 성공하시기를 기도할게요."<br /><br />올해 40주년을 맞은 5월 광주정신이 홍콩에서 되살아나고 있음을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. (kikim@yna.co.kr)<br />\<br />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