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리산 식물에서 천연 화장품 원료 발굴 본격화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우리나라 국립공원 1호인 지리산은 수천 종류의 식물이 자생하는 '식물의 보고'입니다.<br /><br />이 지리산의 식물에서 천연 화장품 원료를 찾아내고 제품화하는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백도인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리산 자락의 소나무 숲속에서 은은한 향의 연꽃 수확이 한창입니다.<br /><br />노화를 방지하고 색조를 밝게 하는 항산화와 미백 등의 효과가 있어 화장품 원료로 쓰려고 길러온 겁니다.<br /><br />수확한 연꽃은 원료 생산시설로 옮겨져 천연 화장품에 들어갈 기능성 물질을 추출하는 데 쓰입니다.<br /><br /> "연꽃은 주로 식품으로 많이 이용이 돼 왔는데요. 저희가 화장품 소재로 고부가가치화할 수 있지 않을까 고민을 하다가 실제 연구개발을 해본 결과 항산화와 보습 쪽에서 (우수한 효능을 확인했습니다.)"<br /><br />이렇게 지리산권의 자생 식물 가운데 화장품 원료로 쓰기 위해 기본 분류작업을 마친 식물만 930여 종에 달합니다.<br /><br />이 가운데 35종은 이미 기능성과 안정성을 확인해 화장품 원료로 공급할 준비를 마쳤습니다.<br /><br />어성초와 작약, 흑미 등 16종은 지역 농가에서 대량 재배해 전문 원료기업에 납품하는 단계에까지 왔습니다.<br /><br />조만간 화장품 지식산업센터가 완성되면 원료 연구와 대량 생산, 화장품 제조가 한곳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인프라가 완성됩니다.<br /><br /> "우리가 갖고 있는 지리산, 섬진강같은 좋은 자연환경에서 원료를 공급받을 수 있고, 화장품 산업은 매년 4%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는 블루오션이기 때문에 (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.)"<br /><br />남원시는 현재 산구절초, 찔레 등 총 29종의 식물에서 화장품 원료를 추출해 제품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 가운데 10여 종은 조만간 소비자가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.<br /><br />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았던 지리산권 식물이 화장품 소재로 재탄생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의 견인차가 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백도인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