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프랑스 대통령이 고종에게 명품 도자기를 선물한 까닭은? / YTN

2020-08-01 7 Dailymotion

근대 조선 왕실이 남긴 유물엔 서양 도자기가 적지 않습니다. <br /> <br />도자기 강국인 조선이 왜 화려한 서양 도자기들을 보유했던 걸까요? <br /> <br />그 이유를 생각해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승은 기자가 소개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높이 62cm에 이르는 화려한 꽃무늬 도자기입니다. <br /> <br />조불수호통상조약 체결 2년 뒤인 1888년 프랑스 사디 카르노 대통령이 고종에게 선물한 기념품입니다. <br /> <br />조선이 서양 수교국으로부터 받은 첫 선물입니다. <br /> <br />프랑스 대통령은 큰 화병 두 개도 함께 보냈는데, 영친왕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가 지금은 도쿄 프린스 호텔 식당에 있습니다. <br /> <br />강화도 침략으로 열강 중 비교적 늦게 조선과 조약을 맺게 된 프랑스가 문화 강국, 나아가 우호국의 이미지를 심으려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고종은 고려청자 두 점과 나무 모양 장식품인 반화 한 쌍으로 화답했습니다. <br /> <br />조선 왕실은 왕의 위엄을 상징하던 용과 태평성대를 상징하는 모란이 새겨진 청화백자를 사용했습니다. <br /> <br />1876년 일본의 압력으로 문호를 연 뒤에는 근대 국가로 거듭나기 위해 서양 문물을 적극적으로 수용했습니다. <br /> <br />왕실의 상징인 자두나무꽃이 새겨진 서양 식기를 주문해 들여왔고, 화려한 외국 도자기로 정전과 연회장을 장식했습니다. <br /> <br />왕실 내부 행사는 전통 상차림이었지만 서양식 연회를 열어 각국 외교관과 교류하고 국제 정세를 들으려 했습니다. <br /> <br />[곽희원 / 국립고궁박물관 연구사 : 그들과 만찬을 즐기는 것은 중요한 세계화의 소통 창구로 역할을 하게 됐습니다. 서양식 공간에 맞는 양식기와 위생기 그리고 궁중 화병들을 놓아서 세계 속에서 근대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한 조선의 변화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.] <br /> <br />조선 왕실이 남긴 서양 도자기들은 사치의 반증이 아니라 격변기 외교적인 해법을 찾으려 한 고민의 결과물입니다. <br /> <br />YTN 이승은[selee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6_20200802023251882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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