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천 산양저수지 제방 붕괴…안성에서는 산사태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밤새 경기도 이천과 안성 등 경기남부지방에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저수지 제방이 붕괴되고 산사태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.<br /><br />제방이 무너진 산양저수지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.<br /><br />강창구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경기도 이천시 율면에 있는 산양저수지에 나와 있습니다.<br /><br />보시는 것처럼 제방 한가운데가 완전히 무너졌습니다.<br /><br />제방이 붕괴되면서 저수지에 고여 있던 물이 모두 빠져나가 이처럼 바닥이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밤새 이천지역에 150㎜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상류의 물이 저수지로 물아치면서 둑이 터진 겁니다.<br /><br />당시 저수지는 계속된 비로 만수위였는데 물이 일시에 하류로 쏟아지면서 논과 밭을 덮쳤습니다.<br /><br />마을 주민이 촬영한 당시 영상을 보면 마치 계곡의 급류가 밀려오는 것처럼 물이 마을로 흘러내렸습니다.<br /><br />이로 인해 논과 밭이 침수되거나 유실됐고 마을 앞 도로 역시 같은 피해를 입었습니다.<br /><br />제가 현장에 와보니 넘친 저수지 물 때문에 마을회관과 주택 일부가 파손된 것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이 저수지는 농업용으로 총 저수용량이 6만2천톤 정도로 규모가 작지만, 둑이 터져 한꺼번에 물이 쏟아진 만큼 저수지 하류지역의 피해가 적지 않을 것으로 우려됩니다.<br /><br />저수지가 붕괴하자 이천시는 하류에 있던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습니다.<br /><br />아직까지 정확한 피해상황은 집계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이천시는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고 관계기관과 복구작업을 협의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인근 안성시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가 구조됐습니다.<br /><br />오늘 오전 7시 10분쯤 안성시 일죽면의 한 양계장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.<br /><br />소방당국은 2시간에 걸쳐 양계장 건물과 집 등을 수색한 끝에 토사에 매몰돼 숨진 50대 남성의 시신을 수습했습니다.<br /><br />당시 집 안에 함께 있던 다른 가족 3명은 무사히 탈출해 화를 면했습니다.<br /><br />또 인근 죽산면의 한 마을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해 70대 여성이 실종됐다가 소방당국에 의해 3시간 만에 구조됐습니다.<br /><br />안성시는 산사태 경보를 발령하고, 자세한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경기도 이천시 산양저수지 붕괴 현장에서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