세계에서 가장 추운 곳으로 꼽히는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이 요즘 대형 산불로 신음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 고온 때문인데 산불이 막대한 온실가스를 발생시키면서 온난화에 다시 영향을 미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거대한 불길이 시베리아 타이가 숲을 삼켜버립니다. <br /> <br />주변 소방대와 군인, 헬기까지 모두 동원됐지만 불길은 걷잡을 수 없이 번집니다. <br /> <br />연일 계속되는 산불로 지금까지 잿더미로 변한 산림은 115만㏊. <br /> <br />우리나라 면적의 1/10에 해당합니다. <br /> <br />산불 상당수가 접근 불가능한 곳에서 발생해 손 쓸 수조차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. <br /> <br />[이반 소콜로프 / 키렌스크 산림 감시원 : 물이 있는 곳에서 불이 난 곳까지 2km예요. 산이 많고 숲이 울창한데 거기를 (물을 들고) 간다고 생각해보세요.] <br /> <br />지구 온난화로 인한 폭염이 산불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시베리아에서도 가장 북쪽에 위치한 베르호얀스크는 기온이 38도까지 치솟았습니다. <br /> <br />[아나톨리 페필리예프 / 베르호얀스크 기상관측소 소장 : 베르호얀스크 마을이 지구 상에서 가장 추운 곳인데도 불구하고 6월에 38℃를 기록했어요.] <br /> <br />높은 기온으로 땅과 숲이 건조해지면서 화재에 취약해진 겁니다. <br /> <br />최근 연구 결과를 보면 2007년부터 10년 동안 영구동토층의 평균 기온이 17도나 올라갔습니다. <br /> <br />[클레어 눌리스 / 세계기상기구(WMO) 대변인 : 일반적으로 북극은 지구 평균의 2배 이상 가열되고 있습니다. 지역 주민과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.] <br /> <br />산불이 계속되면서 시베리아 지역에서는 지난 한 달 동안 5천9백만 톤에 이르는 이산화탄소가 배출됐습니다. <br /> <br />여기에 영구동토층이 녹으면서 얼음 속에 갇혀있던 막대한 양의 메탄가스까지 배출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고온이 산불로 이어지고, 여기서 배출된 온실가스가 다시 기온 상승을 가속화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김형근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00802223207790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