어제 (4일)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항구에서 초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해 백 명 이상이 숨지고 4천 명이 다쳤습니다. <br /> <br />폭발의 충격으로 도시 곳곳이 폐허로 변하고 베이루트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. <br /> <br />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베이루트 항구에서 연속적인 폭발이 일어나며 뿌연 연기가 하늘을 뒤덮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순간 강력한 2차 폭발이 이어집니다. <br /> <br />마치 핵폭탄이 터진 듯 거대한 화염이 치솟고 거센 폭풍이 몰아치며 주위 건물들을 산산 조각냅니다. <br /> <br />폭발 현장 일대는 전쟁터처럼 폐허로 변했고 폭발의 충격은 자동차마저 날려버렸습니다. <br /> <br />[베이루트 주민 / 폭발사고 부상자 : 내 차가 저기로 굴러갔어요. 차 유리가 깨지면서 부상을 입었어요. 내 차가 이렇게 됐어요.] <br /> <br />두 차례 이어진 폭발은 베이루트 도시 곳곳을 파괴했습니다. <br /> <br />폭발 충격은 규모 4.5의 지진과 맞먹었고 폭발음은 200km 밖에까지 들렸습니다. <br /> <br />현장에서 수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건물이 부서지고 유리창이 깨져 사상자가 속출했습니다. <br /> <br />[하디 나스랄라 / 폭발사고 목격자 : 갑자기 매우 큰 폭발음을 들었습니다. 차 유리가 산산조각났고, 우리 주위의 차나 건물의 모든 유리가 그냥 떨어졌어요. 베이루트 시 전체에서 유리가 비처럼 쏟아지고 있었습니다.] <br /> <br />이번 폭발로 현재까지 백 명 이상이 숨지고 4천 명 정도가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. <br /> <br />거리는 폭발 잔해와 급박한 구급차 소리로 가득 차고 병원에는 가족을 찾는 안타까운 사연들이 이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[이브라힘 샤마스 / 실종자 가족 : 조카가 29살이에요. 저녁 7시부터 베이루트 시내 모든 병원을 돌아다녔어요. 조카 이름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는데, 아직 소식이 없습니다.] <br /> <br />이번 참사는 항구에 보관 중이던 인화성 물질인 질산암모늄이 폭발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. <br /> <br />레바논 정부는 베이루트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. <br /> <br />장기간 내전과 경제 위기,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레바논에 대형 참사까지 겹치면서 고통이 가중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박홍구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00805163807071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