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폭발 참사' 레바논서 정권퇴진 시위…사망자도 나와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폭발 참사로 수도 절반 이상이 피해를 본 레바논에서 정부를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.<br /><br />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170여명이 다치는 유혈사태가 벌어졌는데요.<br /><br />레바논 총리는 조기 총선을 제안했습니다.<br /><br />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리포터]<br /><br />수천명의 시위대가 베이루트 도심 순교자광장에 모여들었습니다.<br /><br />시위대는 시위가 열린 날을 '복수의 토요일'로 정했습니다.<br /><br />또 베이루트 항구 폭발참사 피해자들을 위해 정의를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며 정권 퇴진을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는 변화를 목표로 하고 그것이 다가오는 걸 보고 있습니다. 많은 희생이 치러지더라도 우리는 계속 싸워나갈 것입니다."<br /><br />일부 시위대는 경찰을 향해 돌과 유리파편이 담긴 물병을 집어 던졌고 경찰은 최루가스와 고무탄 등을 쏘면서 진압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물리적 충돌로 번지면서 시위대와 경찰 양쪽에서 많은 부상자가 발생했고, 사망자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시위 참가자들은 또 외무부와 에너지부, 경제부 등 4개 부처 건물을 급습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폭발 참사가 인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쌓여온 정부의 무능과 정치인들의 부패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한꺼번에 터져 나온 겁니다.<br /><br /> "2,700톤이 넘는 폭발성 물질이 몇 년 동안 아무런 안전 조치 없이 항구에 방치되고 있었다는 점을 많은 정치인과 공무원이 알고 있었다는 사실에 국민이 분노를 느끼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유혈 사태에 놀란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혼란스러운 정국을 수습하기 위해 결국 조기 총선을 제안했습니다.<br /><br />다시 총선이 실시될 경우 이슬람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정치적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앞서 2018년 치러진 총선에서는 이슬람 시아파 무장정파인 헤즈볼라와 그 동맹이 승리를 거뒀고 이번 폭발 사고와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