수중전 잇달아…논두렁 운동장에서 ’물보라 패스’ <br />지난달 ’안개’로 K리그2 제주-부천 취소되기도 <br />전북 김보경·성남 나상호·상주 문선민 ’멀티골’<br /><br /> <br />위력적인 집중 호우 속에도 지난 주말 프로축구 K리그는 물보라를 일으키며 '명품 골'을 선사했습니다. <br /> <br />눈비 오는 궂은 날씨라도 축구는 웬만하면 취소 없이 진행되는데요. <br /> <br />수중전의 이모저모, 조은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느린 화면으로 보면 마치 '느와르 영화'의 한 장면 같습니다. <br /> <br />가장 배수가 잘된다는 포항 스틸야드도, 무섭게 퍼붓는 집중호우 앞에 속수무책, 패스가 전혀 말을 듣지 않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 주말 K리그는, 곳곳이 수중전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선수들은 질퍽한 논두렁 그라운드에서 물보라를 일으키며 뛰었고, 물기 묻은 공에 수차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. <br /> <br />축구 팬에게는 익숙한 빗속 혈투, 물론 제대로 된 패스조차 불가능합니다. <br /> <br />워터 파크로 변신한 그라운드에서, 땅에 자석처럼 붙어버린 공과 90분을 씨름해야 합니다. <br /> <br />K리그 경기 규정에 우천 취소 기준은 따로 없고, 그저 홈팀이 악천후 때 경기가 가능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만 돼 있습니다. <br /> <br />실제 2000년대 이후, 취소했다가 다시 열린 여섯 경기 가운데 이유가 비 때문이었던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습니다. <br /> <br />오히려 지난달 '안개' 때문에 2부 리그 제주-부천 경기가 취소됐는데, 골문에서 하프 라인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시야가 안 좋았습니다. <br /> <br />비가 오나, 눈이 오나, 쉴 수 없는 극한 직업, 축구 선수들은 장마를 뚫고 '명품 골'을 선사했습니다. <br /> <br />전북 김보경과 성남 나상호, 상주 문선민이 나란히 두 골씩 뽑으며 축구대표팀 벤투 감독에게 '행복한 고민'을 안겼습니다. <br /> <br />YTN 조은지[zone4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sn/0107_20200810173510144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