디아브 총리 "사태 책임 요구하는 국민 뜻 수용" <br />디아브 총리 내각, 출범 7개월 만에 ’좌초’ <br />레바논, 종파 간 권력 안배로 정국 운영 ’비효율’<br /><br /> <br />지난 4일 베이루트 항구에서 발생한 대형 폭발 참사로 거센 퇴진 압박을 받아온 레바논 내각이 총사퇴를 선언했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 1월 출범한 내각이 불과 7개월 만에 예기치 않은 사건으로 좌초함에 따라 레바논의 정국 혼란은 한층 더 심화할 전망입니다. <br /> <br />박상남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베이루트항 대형 폭발 참사에 대한 정부의 책임론이 부각되며 거센 퇴진 압박을 받아온 레바논 내각이 결국 총사퇴를 결정했습니다. <br /> <br />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현지 시간 10일 대국민 연설을 통해 내각 총사퇴를 발표했습니다. <br /> <br />[하산 디아브 / 레바논 총리 : 나는 오늘 정부의 사임을 발표합니다. 신이 레바논을 지켜주길 기원합니다.] <br /> <br />디아브 총리는 베이루트항 폭발은 고질적인 부패의 결과라며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묻겠다는 국민의 뜻을 따르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현 내각은 지난 1월 이슬람 시아파 정파인 헤즈볼라의 지지를 얻어 출범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정치 개혁과 경제 회복에서 성과를 내지 못한 가운데 폭발 참사까지 겹치며 7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습니다. <br /> <br />베이루트 도심에서는 지난 주말부터 10일까지 사흘 연속 정권퇴진을 요구하는 격렬한 반정부 시위가 이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이런 가운데 디아브 총리는 지난 8일 조기 총선을 제안했고, 9일엔 장관 4명이 잇따라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[하마드 하산 / 레바논 보건부장관 : 사퇴도 책임을 지는 것입니다. 우리는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책임을 지는 표시로 사퇴를 선택했습니다.] <br /> <br />하지만 정권 퇴진 요구 시위에 동참한 한 시위자는 내각 총사퇴로는 부족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. <br /> <br />[힌드 네메 / 정권 퇴진 요구 시위대 : 내각 사퇴만으로는 부족합니다. 폭발 참사와 지난 30년간의 일에 책임있는 사람들이 책임을 져야만 만족할 것입니다.] <br /> <br />레바논은 이슬람과 기독교 등 종파간 세력 균형을 위해 철저하게 권력을 안배하는 원칙을 고수하면서 정국 운영의 비효율성이 초래된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. <br /> <br />이에 따라 이번 내각 총사퇴에도 불구하고 레바논 정국은 상당 기간 혼란 상태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. <br /> <br />YTN 박상남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00811053205963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