북한 황강댐 또 방류한 듯…임진강 하류 근심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경기 북부지역에는 밤사이 큰비가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특히 북한이 또 황강댐 수문을 열고 물을 사전 통보없이 방류한 것으로 보이는데요.<br /><br />경기도 연천군 임진강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.<br /><br />곽준영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경기도 연천군 왕징면에 나와 있습니다.<br /><br />이곳은 임진강 하류로 군남댐까지는 6km 정도 떨어진 거리입니다.<br /><br />제 뒤로 흐르는 강물은 눈으로 봐도 유속이 매우 빠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요.<br /><br />군남댐은 현재 수문 13개를 모두 열고 초당 약 4,500톤의 물을 쏟아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현재 군남댐의 수위는 제한수위인 31m 밑으로 떨어진 상황입니다.<br /><br />방류량도 점차 줄여가며 수위는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닌데요.<br /><br />북한이 황강댐 수문을 또다시 열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어제 북한이 황강댐 문을 또 연 것으로 보이면서 이곳에는 비상이 걸렸었는데요.<br /><br />군남댐의 수위는 어제(10일) 밤 10시쯤 35.5m를 기록해 계획홍수위인 40m까지 도달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었습니다.<br /><br />밤사이 북한 접경지역에도 많은 비가 내린 만큼 북측이 황강댐을 통해 물을 추가로 방류할 가능성도 있습니다.<br /><br />임진강 최북단 필승교 수위도 어제저녁 7시를 넘어 9.28m까지 올라갔었지만 현재는 위기대응 관심단계 아래인 6m대까지 떨어졌는데요.<br /><br />군남댐 관리소 측은 필승교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비 태세에 돌입한 상황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임진강 하류 주변에 사는 주민들도 비상일 수밖에 없을텐데요.<br /><br />이 소식도 전해주시죠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그렇습니다.<br /><br />제 뒤로 지금 보시는 것처럼 민박집 간판이 반쯤 쓰러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5일 북한이 황강댐 문을 열어 강물이 범람해 피해를 입은 모습인데요.<br /><br />그런데 어제 또다시 임진강 수위가 높아지면서 현재 제가 서 있는 곳까지 물이 들이찼습니다.<br /><br />한창 피해 복구 작업 중 물이 또다시 불어나자 이 지역의 식당 주인은 말그대로 망연자실한 모습을 보였는데요.<br /><br />자원봉사단과 군장병까지 동원해 각종 집기를 세척하고 청소를 마친 상황에서 또다시 침수가 발생하자 작업을 다시 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냐며 답답한 심경을 내비쳤습니다.<br /><br />이처럼 저희 취재팀이 경기 북부 지역 취재를 하면서 주민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걱정거리가 바로 북한의 황강댐이었는데요.<br /><br />이제 막 수해 복구 작업에 나선 연천군 군남면 진상리 주민들은 비가 많이 오는 것은 크게 걱정이 안 되지만 황강댐이 또다시 열릴까봐 매우 걱정이 된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또, 이곳에서 멀지 않은 임진강 하류 파주 지역 주민들도 산사태와 폭우보다 더 큰 걱정거리가 북한 황강댐 방류라며 같은 불안감을 토로했습니다.<br /><br />결국 주민들의 우려가 현실이 된 셈인데, 추가적인 황강댐 방류가 있을 수도 있는 만큼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경기도 연천군 왕징면에서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