8살 소년에 수갑 채워 체포하려한 美경찰, 과잉대응 논란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최근 미국에서는 경찰들의 과잉진압과 관련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이번엔 플로리다주에서 8살 소년을 폭행 혐의로 수갑을 채워 체포하려고 한 경찰 영상이 뒤늦게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리포터]<br /><br />초등학교에 출동한 경찰들이 누군가에게 경고합니다.<br /><br /> "넌 감옥에 가게 될거야. 그러니 일어나서 손을 등 뒤로 내밀어…"<br /><br />앉아 있다가 모습을 드러낸 사람은 8살 남자아이입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아이의 몸을 더듬어 몸수색을 한 뒤 두 손에 수갑을 채우는데요,<br /><br />손이 너무 작아 수갑이 계속 빠져나오자 결국 수갑 채우기를 포기합니다.<br /><br />아이는 체포과정 내내 겁에 질린 듯 눈물을 쏟았지만 경찰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아이를 구치소에 보내 지문도 채취하고 머그샷, 즉 범죄인 사진까지 찍은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아이는 당시 교사의 지시를 듣지 않고 교사를 때린 중범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.<br /><br />아이 부모는 사건 당시 아이가 불안장애를 앓고 있었다고 주장했고, 9개월에 걸친 법정 투쟁 끝에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끌어냈습니다.<br /><br /> "제 아들은 오랫동안 과잉행동장애와 불안장애, 우울증 등을 앓아왔습니다. 그리고 주변 모든 사람들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어요."<br /><br />경찰의 과잉대응과 아동학대 논란에 대해 해당 경찰서는 당시 경찰들이 절차에 따라 행동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아이 측 부모와 변호사는 경찰서와 해당 지역 교육부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