모리셔스 좌초 日선박 두동강…"복원에 수십 년"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모리셔스 해안에 좌초돼 기름 유출 사태를 일으킨 일본 선박이 결국 두 동강 났습니다.<br /><br />우려했던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로 나타난건데 생태계는 물론 모리셔스 국가 경제도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리포터]<br /><br />해안에 좌초된 선박 옆구리 부분에 심각한 균열이 보입니다.<br /><br />지난달 25일 모리셔스 해안에 좌초된 일본 화물선 MV와카시오호가 결국 두 동강이 났습니다.<br /><br /> "바다에 나갔던 사람들에게서 배가 두 동강이 났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. 모두들 충격과 슬픔에 빠졌습니다."<br /><br />사고 선박에는 약 4천t의 기름이 실려 있었고 사고 이후 약 1천t이 새어 나오며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모리셔스 바다를 오염시켰습니다.<br /><br />일본 선사 측은 사고 선박에 남아있던 기름 3천t을 제거하는 작업을 거의 다 끝냈다고 밝혔지만 실제로 배 안에 얼마나 기름이 남아있는지는 확실치 않은 상황입니다.<br /><br />선박이 쪼개지면서 기름이 추가로 유출돼 오염이 한층 심각해질 수 있는 겁니다.<br /><br />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은 연일 바다에 나가 해안가를 점령한 기름을 닦아내고 퍼내는 등 방제작업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상상할 수 조차 없는 악취와 원유의 독성, 고밀도라는 특성 등으로 기름 제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. 바위와 온갖 식물, 맹그로브숲에도 기름이 들러붙어 있습니다."<br /><br />전문가들은 모리셔스 해변에서 수백 년을 살아온 수십 종의 산호와 어류들이 폐사할 위기에 처했다면서 생태계를 복원하는 데 수십 년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관광산업을 중심으로 하는 모리셔스 국가 경제도 이번 기름유출 사고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모리셔스는 지난주 환경 비상사태를 선언했으나 안팎에선 정부의 늑장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