국내 가계 신용대출의 급증 추세가 이달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는데요. <br /> <br />시중은행에선 개인의 신용을 보고 대출하는 신용대출 금리가 주택담보대출 금리보다 낮아지는 이례적인 현상까지 나타났습니다. <br /> <br />최두희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지난 13일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보다 1조 2천892억 원 늘어난 121조4천884억 원에 이릅니다. <br /> <br />이런 속도라면 지난 6월과 7월에 이어 8월에도 2조 원대의 증가 폭을 기록할 전망입니다. <br /> <br />앞서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달 전체 은행의 신용대출 증가 규모도 7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였는데, 2018년 10월 이후 가장 큰 월별 증가 폭을 기록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렇게 급증하고 있는 신용대출 상당수는 주택 관련 자금 수요로 추정됩니다. <br /> <br />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대출 문턱이 낮은 신용대출로 수요가 몰린 겁니다. <br /> <br />[윤옥자 / 한국은행 시장총괄팀 과장 (지난 12일) : 주택자금 관련 수요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. 최근 전세 가격이 오르면서 전세자금을 마련하는 수요 부분도 같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.] <br /> <br />이와 함께 증시 활황 바람을 타고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도 일정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이런 가운데, 은행권에선 신용대출 금리가 주택담보대출 금리보다도 더 낮은 보기 드문 현상마저 벌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5대 시중 은행의 지난 14일 기준 신용대출 금리가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와 비교해 상단과 하단이 모두 낮아진 겁니다. <br /> <br />금리가 역전된 건 두 대출상품의 금리를 결정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인데,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한 금리 하락 속도가 신용대출 쪽이 더 빠릅니다. <br /> <br />여기에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 전문은행들이 촉발한 은행 간 신용대출 금리 인하 경쟁도 이유로 꼽힙니다. <br /> <br />신용대출이 주택담보대출 우회 경로로 이용된다는 지적이 일면서 금융당국이 신용대출 규제에 나설 거라는 관측도 나오지만, 최근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가 해소되기 전까진 규제 계획이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최두희[dh0226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2_20200817171447889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