트럼프 "중국과 무역협상 연기…대화 원치 않아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협상을 연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지난주 무역협정 이행을 위한 양국간 논의가 한차례 취소된 바 있는데요.<br /><br />워싱턴 현지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.<br /><br />이경희 특파원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.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 협상 회의를 연기했으며 지금 당장은 중국과의 대화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국경장벽 현장 방문을 위해 애리조나 유마를 방문한 자리에서 중국과의 무역 협정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는데요.<br /><br />앞서 지난 토요일 미국과 중국의 대표들은 소위 1단계 무역 협정의 이행을 논의 할 예정 이었지만 취소된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최근 대중 공세를 다시 강화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합의에서 손을 뗄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"지켜볼 것"이라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 민주당은 오늘 이틀째 화상 전당대회를 열어 조 바이든 후보를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합니다.<br /><br />어제에 이어 오늘도 주요 인사들이 지원연설에 나서죠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. 어제 과거와는 다른 화상 전당대회라는 전례 없는 방식으로 첫날 행사를 치렀죠.<br /><br />오늘도 같은 방식으로 이틀째 전당대회가 열립니다.<br /><br />오늘은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하는데요.<br /><br />이곳 시간으로 오늘 오후 9시부터 시작되는 전당대회 본행사에서 주별 경선 결과를 반영한 대의원 공개투표로 바이든을 후보로 확정합니다.<br /><br />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2월부터 시작된 당내 경선을 통해 '매직 넘버'인 대의원 과반을 확보한 상태이기 때문에 오늘 행사는 바이든의 후보 지명을 축하하는 상징적 절차입니다.<br /><br />오늘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존 케리 전 국무장관, 민주당 내 유색인종 여성의원 4명 중 한 명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이 나와 지지연설을 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또 바이든 전 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도 연설자로 나섭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코로나19 여파로 우리나라에서도 정치권에서 온라인 전당대회 얘기가 나오는데요.<br /><br />전례가 없었던 미국 민주당의 온라인 전당대회 현지에서 평가는 어떻습니까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. 아무래도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고 미국은 그 중심에 있는 상황인만큼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볼 수 있는데요.<br /><br />특히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과 각을 세우며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을 주장하면서 개인 방역에도 각별히 신경쓰는 모습을 보여왔는데요.<br /><br />현지 언론에서는 이번 방식 역시 트럼프 대통령과 차별화된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진행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키고 보건 전문가의 조언을 따르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경시하는 듯한 태도로 비판받은 트럼프 대통령과 자신을 대비시키는 효과도 볼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.<br /><br />반면 계속 온라인으로 진행되다 보니 형식이 단조롭고 다소 지루하게 느껴졌다는 반응도 나왔는데요.<br /><br />이 때문에 시청자를 감소시키고 이전 전당대회 방식에 비해 충성 지지층의 분위기를 덜 달아오르게 해 투표 참여를 약화할 위험이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이번 대선 레이스가 사실상 트럼프냐 반트럼프냐 구도로 흘러가고 있어서 전당대회 형식이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반론도 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트럼프 대통령은 역시 맹공에 나섰군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민주당 전당대회 찬조연설에서 자신을 직격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를 맹공했습니다.<br /><br />미셸 오바마는 트럼프 대통령의 실정을 지적하며 대통령직이 힘에 벅차다고 말했는데요.<br /><br />트럼프 대통령은 "극도로 분열적인 연설이었다"고 비판했습니다.<br /><br /> "도널드 트럼프는 잘못된 대통령입니다. 그는 그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충분한 시간을 가졌습니다. 그러나 분명히 그에게는 힘에 벅찹니다."<br /><br /> "그녀에겐 힘에 벅찬 일이었습니다. 그녀는 연설을 생방송으로 해야 했지만, 그녀는 그것을 녹화했습니다. 저는 그 연설이 매우 분열적이라고 생각합니다.<br /><br />또 "남편 버락 오바마가 한 일이 아니었다면 도널드 트럼프가 이 아름다운 백악관에 있지 않을 것"이라고 트위터에 적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한편 트럼프 대통령은, 논란에도 불구하고 공화당 후보 수락 연설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