국내 바둑 최강 박정환 9단이 세계대회 결승에서 기적 같은 역전 드라마를 쓰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일본과 중국의 최고수 5명을 상대로 한 1대 5의 외로운 싸움에서 거침없는 4연승으로 우승에 1승만을 남겨뒀는데요. <br /> <br />드라마로도 소개됐던 이창호 9단의 15년 전 '상하이 대첩'과 닮은꼴입니다. <br /> <br />김재형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[드라마 중 : 지난해 우승팀인 우리나라는 5명의 기사 중 4명이 탈락했고 현재 최택 6단 1명만이 남았습니다.] <br /> <br />드라마에 등장해 화제를 모은 이 장면은 15년 전, 돌부처 이창호 9단을 모티브로 했습니다. <br /> <br />당시 1대 5의 외로운 대결에 나선 이창호 9단은 5명을 모두 꺾고 이른바 상하이 대첩을 이뤘습니다. <br /> <br />드라마로 소환됐던 기분 좋은 기억이 2020년 박정환 9단의 손에서 재현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코로나 사태 여파로 사상 최초로 온라인 대국으로 열린 농심배 최종전. <br /> <br />15년 전 이창호 9단처럼 5명 중 홀로 생존한 박정환 9단은 기적의 연승을 이어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일본 기사 1명, 중국 기사 4명이 남은 상황에서 박정환 9단은 지금까지 4명을 차례로 물리쳤습니다. <br />이제 남은 건 중국의 자존심 커제 9단. <br /> <br />토요일 대국에서 박정환 9단이 커제를 꺾는다면 극적인 역전 드라마가 또 한 번 완성됩니다. <br /> <br />상대전적에선 박정환 9단이 13승 11패로 앞서 있습니다. <br /> <br />코로나 시대, 바둑 최고수들이 바둑돌 대신 마우스를 잡으면서 황당한 소동도 벌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박정환 9단과 중국 판팅위 9단의 대국에서 1분 초읽기에 들어간 박정환 9단이 2초를 남기고 착점을 클릭한 순간, 오작동이 발생한 겁니다. <br /> <br />이 때문에 다 이겼던 대국을 무효 처리하고 처음부터 다시 두는 재대국이 결정되는 악재에도 박정환 9단은 4연승을 이어갔습니다. <br /> <br />[드라마 중 : 세계 바둑최강전에서 믿기 어려운 대역전극이 일어났습니다. 우리나라의 최택 6단이 5연승을 거두며 불가능할 거 같았던 우승을 이끌어 냈습니다.] <br /> <br />드라마가 소환했던 15년 전 명승부가 재현될지. <br /> <br />우승 상금 5억 원이 걸린 박정환 9단과 커제 9단의 최종국은 일요일 오후 3시 열립니다. <br /> <br />YTN 김재형[jhkim03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sn/0107_20200822011303567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