환자는 피해 보고 남은 의료진은 '끙끙'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의사들의 집단휴진으로 환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전공의와 전임의가 떠난 빈자리를 메우는 의료진의 고충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.<br /><br />김장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서울 시내의 한 의원입니다.<br /><br />의협의 파업을 지지한다는 문구와 함께 휴진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.<br /><br />전국 3만2,700여개의 동네의원 가운데 휴진에 참여한 비율은 첫날 10.8%에 이어 둘째 날 8.9%로 의협 기대보다는 낮았습니다.<br /><br />가벼운 질환으로 동네의원을 찾는 환자들의 불편은 크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전공의와 전임의가 주로 일하는 대학병원의 사정은 다릅니다.<br /><br />실무진이라고 할 수 있는 전공의와 전임의가 빠진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병원들은 급하지 않은 수술은 미루고, 외래 진료 예약을 줄여서 대응하고 있지만 환자들의 걱정은 커져만 갑니다.<br /><br /> "당장 지난주와 이번주에 수술 위해 입원했던 환자들이 다 연기가 됐어요. 암으로 인한 증상도 자각이 심해지고요."<br /><br />집단휴진 사태로 남아 있는 의사들의 고충도 만만치 않습니다.<br /><br />외래 진료를 하면서 당직, 입원환자 관리까지 교수급 의료진이 도맡아 몸이 열개라도 모자란 상황입니다.<br /><br /> "절대 인력이 부족한 거죠. 저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임상교수들이 지금 겨우 버티고 있는 것 같아요."<br /><br />특히 전공의와 전임의 대신 환자들과 더 가까이 대면하는 간호사들의 어려움도 큽니다.<br /><br />대한간호협회는 성명을 내고 "전공의들이 떠난 진료현장에 남은 건 간호사들의 근무환경 악화와 업무부담 가중"이라며 진료 거부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건강권 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 등 124개 시민사회단체는 "의협 파업은 집단이기주의"라며 정부의 단호한 대처를 요구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