국내 대표 배터리 업체,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'배터리 전쟁' 끝이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미국 국제무역위원회 ITC가 영업비밀 침해와 관련해 SK이노베이션에 조기 패소 결정을 내린 데 이어 국내 재판에서도 LG화학이 승리를 거뒀는데요. <br /> <br />ITC의 최종 결정을 앞두고 양사의 합의금 논의는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국내 배터리 업계 1위인 LG화학은 지난해 4월, 인력 빼가기를 통해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, ITC와 미국 법원에 SK이노베이션을 제소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리고 지난 2월, ITC는 SK이노베이션에 조기 패소 예비 결정을 내리면서 LG화학의 손을 들어줬습니다. <br /> <br />오는 10월 5일 ITC의 최종 결정이 나오면 미국 법원에서 이를 토대로 피해액과 배상금 규모가 정해질 전망입니다. <br /> <br />SK가 최종 패소하면 배터리 부품과 소재를 미국으로 수출할 수 없게 되고, 조지아주 공장 건설도 차질을 빚게 됩니다. <br /> <br />다급한 상황이 된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과 합의금 논의를 시작했지만 의견 차이가 커 평행선만 달리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LG화학은 수십 년간 투자한 배터리 영업비밀을 침해한 사실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며 정당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LG화학 관계자 : 합의금은 주주나 투자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수준이 제시되어야 합니다. 진정성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배터리 핵심 기술 보호를 위한 법적 절차를 끝까지 성실하게 진행할 것입니다.] <br /> <br />하지만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이 입은 손실에 대한 객관적인 근거를 내놔야 합의금을 정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. <br /> <br />업계에서는 LG화학은 합의금으로 수조 원을 요구하고 SK이노베이션은 수천억 원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런 가운데 LG화학이 미국에서 소송을 낸 특허 중 하나가 6년 전 분쟁하지 않기로 한 합의를 어긴 것이라며 SK가 국내 법원에 낸 소송에서도 LG화학이 승리를 거뒀습니다. <br /> <br />이에 대해 SK이노베이션은 항소하겠다면서도, 발전을 위해 협력해나가길 바란다는 입장을 함께 발표했습니다. <br /> <br />또 LG화학은 미국에서 진행 중인 특허 침해 소송에 끝까지 임하겠다고 밝혀, 두 회사의 갈등의 골은 당분간 좀처럼 좁혀지지 않을 전망입니다. <br /> <br />YTN 이지은[jelee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2_20200829072803383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