코로나 확산에 문 닫은 동래온천…"어렵지만 협조해야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부산에선 목욕탕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.<br /><br />부산시는 목욕탕 영업을 사실상 중단시키는 '집합금지명령'을 내렸습니다.<br /><br />앞으로 9일 동안 시행되는데, 부산 최대 온천 밀집지역인 동래 온천 일대는 큰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.<br /><br />고휘훈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부산에서 온천 시설이 가장 많이 모여있는 동래 온천장 일대입니다.<br /><br />통일신라시대부터 명맥을 이어온 이곳은 주말이면 목욕과 먹거리를 즐기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거리에 사람들이 보이질 않습니다.<br /><br />일대 모든 목욕 시설이 문을 닫았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목욕탕 문은 이렇게 닫혀 있고, 안에는 집합을 금지한다는 안내문도 내걸렸습니다.<br /><br />부산은 최근 해운대목욕센터에서 세신사가 코로나19에 확진되는 등 목욕탕을 중심으로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러한 위기감에 부산시는 시내 목욕장 819곳에 대해 집합금지명령을 내렸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입욕객이 줄어 이미 타격을 입은 목욕장들은 아예 영업이 중단되면서 더 큰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사람 없어진 지가 오래됐어요. 거리에 사람 없어진 지가. 술집이고 뭐고 다 없어지는데…"<br /><br />목욕 업계는 앞으로 생계를 어떻게 이어나가야 할지 막막하다고 하소연합니다.<br /><br />그렇지만 장기적으론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것이 목욕업계도 살릴 수 있는 길이기에 업주들은 적극 협조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 "저희들도 1주일 전부터 온도측정이라든지 철저히 소독도 자체적으로 많이 하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부산시 자체에서 목욕장업이 그런 일이 있다 보니까 더 이상의 감염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했기 때문에 우리는 거기에 따르기로 했습니다."<br /><br />부산시는 행정명령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업소에 대해서는 즉시 고발하고 확진자가 발생한 목욕탕의 경우 영업주와 시설 이용자에게 조사, 검사 등의 방역비 전액을 구상권 청구할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