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포스트 아베' 예약한 스가 관방…자수성가한 '흑수저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후임으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의 대세론이 굳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당내 파벌의 지지가 쏠리면서 사실상 차기 총리 자리를 예약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.<br /><br />이상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사실상 차기 일본 총리를 뽑는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의 독주가 예상됩니다.<br /><br />자민당 지도부가 약식 선거를 치르기로 결정한 가운데 스가 장관이 당내 파벌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스가 장관은 당내 7개 파벌 가운데 5개의 지지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집니다.<br /><br />아베 총리가 속한 최대 파벌 호소다파를 비롯해 아소파, 니카이파, 다케시타파, 이시하라파 등 대부분 파벌의 지지 선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스가 장관에 대항해 출사표를 낸 기시다 정조회장과 이시바 전 간사장의 파벌을 제외한 모든 파벌의 지지를 얻은 겁니다.<br /><br />현직 국회의원이 행사하는 394표 가운데 70% 이상을 확보했고, 전체 표를 따져도 절반을 넘긴 셈이어서 사실상 그가 총리 자리를 예약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.<br /><br />아베 정권이 재출범한 2012년부터 관방장관을 맡아 2인자로서 총리를 보좌해온 그는, 총리가 되면 일단 내년 9월까지인 아베 총리의 잔여 임기동안 총리를 맡을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스가 장관은 세습정치 문화가 강한 일본 정계에서 근래 보기 드문 농가 출신의 자수성가형 정치인으로, 그간 관료 조직 장악에 강점을 보여왔습니다.<br /><br />역사 수정주의에 집착해 주변국과 마찰을 빚었던 아베 총리보다 이념적 신념은 약한 편이어서 대외 정책에 더 융통성을 발휘하지 않겠냐는 관측도 있습니다.<br /><br />다만 그가 총리가 되더라도 기본적으로 아베 정권의 정책을 계승할 가능성이 높아 한일관계 개선은 쉽지 않으리라는 분석도 나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. (hapyry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