당정-의협 협상 타결·서명…전공의 반발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의료정책을 놓고 갈등을 빚은 정부·여당과 의사협회의 협상이 타결됐습니다.<br /><br />합의문 서명도 마쳤는데요.<br /><br />보도국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.<br /><br />김장현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.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최대집 의협회장은 조금 전인 오후 2시 40분쯤 정부서울청사에서 합의문에 서명했습니다.<br /><br />당초 오전 11시 예정된 서명식을 오후 1시로 늦춰 서울 중구의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서 하기로 했는데요.<br /><br />하지만 이번 합의가 졸속이라고 반발하는 전공의 70~80명이 서명식 장소로 몰리자 다시 정부서울청사로 변경했습니다.<br /><br />이에 앞서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과 최 회장은 오전 10시쯤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합의문 서명식을 가졌습니다.<br /><br />의협은 어제 오후 젊은의사 비대위 등과 함께 회의를 열고, 단일 요구안을 도출해 여당 및 정부와 협상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밤샘 협상 끝에 극적 타결을 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당정과 의협의 구체적인 합의 내용도 전해주시죠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보건복지부는 의대 정원 확대, 공공의대 신설 추진을 중단하고 코로나19 안정화 이후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의사협회와 협의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이 경우 의협과 민주당의 정책 협약에 따라 구성되는 국회 협의체 논의 결과를 존중하고, 의대정원 통보 등 일방적 정책 추진을 강행하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.<br /><br />또 지역의료지원책 개발, 필수의료 육성과 지원,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등을 의제로 하는 의정협의체를 만들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복지부와 의료계는 의협이 문제를 제기하는 4대 정책의 발전적 방안을 협의체에서 논의한다는 내용을 합의문에 담았습니다.<br /><br />4대 정책은 의대 증원, 공공의대 신설, 한방첩약의 보험급여화 시범사업, 비대면 진료입니다.<br /><br />의협은 집단행동은 중단하고 진료현장에 복귀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앞서 민주당과 의협이 서명한 합의문에는 의대 정원 확대 등은 코로나 사태가 안정될 때까지 논의를 중단하고 이후 원점에서 재논의한다는 비슷한 내용이 담겼습니다.<br /><br />민주당은 관련 논의 중에는 입법 추진을 강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의협은 협상 타결과 서명식 직후 진료 복귀를 선언했지만 15일째 집단휴진을 하고 있는 전공의들이 반발하고 있다고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. 최대집 의협 회장은 오늘 오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합의문 서명식을 마친 뒤 기자들에 "더 이상의 집단행동이 있어서는 안 된다"며 "이제는 진료 현장으로 복귀해야 한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의협이 다음주 월요일 예고한 3차 무기한 파업은 철회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전공의들의 반발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전공의들은 지난달 21일 이후 15일째 집단휴진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요, 의대 증원 등 의료정책의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전공의협의회와 전임의단체, 의대생들이 참여한 '젊은의사 비상대책위원회는 의협 회장이 독단적으로 결정해 절차적 문제가 있다며 최종 합의에 이른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습니다.<br /><br />최대집 의협 회장은 대회원 담화문을 통해 정부의 전공의 고발 조치를 거론하며 "이제 조건 없는 복귀와 구제가 가능해지는 만큼, 선배들을 믿고 진료현장으로 돌아가달라"고 당부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전공의들이 집단휴진을 중단할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.<br /><br />정부는 지난 1일 예정된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을 응시 의대생들의 대거 취소로 오는 8일로 연기했는데요.<br /><br />응시를 취소한 의대생들은 오늘 오후 6시까지 한국보건의료인 국가시험원에 응시 의사를 다시 밝히면 시험을 볼 수 있는데, 얼마나 응시할지, 시험이 제대로 치러질지 미지수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