민주당과 의사협회의 최종 합의를 놓고 민주당 안에서조차 의료의 공공성 강화와 의사들의 진료 복귀를 맞바꾼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야당에선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국가적 의제가 물려 버린 것이라는 이른바 '굴복 합의'라는 비판도 나왔습니다. <br /> <br />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밤샘 협상 끝에 민주당과 대한의사협회가 합의문을 도출했습니다. <br /> <br />핵심은 코로나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 추진 논의를 중단하고 이후 협의체를 구성해 원점에서 다시 논의한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[이낙연 / 더불어민주당 대표 : (민주당과 의사협회는) 이 고비를 일단 넘기자는 데 합의를 하게 되었습니다." "저희 더불어민주당은 의사협회와의 이 합의를 충실히 이행할 것입니다.] <br /> <br />하지만 애초 오전 8시 반으로 예정됐던 민주당과 의사협회의 합의문 서명식은 1시간 반 넘게 지연됐습니다. <br /> <br />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전공의들의 항의로 뒤늦게 현장에 도착했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[최대집 / 대한의사협회장 : 비록 '정책 철회'가 들어가 있지 않지만, '철회 후 원점 재논의'와 ' 중단 후 원점 재논의'를 사실상 같은 의미로 생각하기 때문에….] <br /> <br />의협과 마찬가지로 합의를 주도한 여당도 내부 비판에 직면했습니다. <br /> <br />인터넷 공간에서 민주당의 굴복 합의라는 여당 지지층의 비판이 이어졌고, 여당 내부에서조차 이번 합의는 의료 공공성 강화 정책을 의사들의 진료 복귀와 맞바꾼 것이라며 힘을 가진 자들이 자신들의 힘을 무기로 국민을 협박할 때 과연 정치는 무엇을 해야 하느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. <br /> <br />정의당 역시, 이기적 집단행동에 공공의대 신설과 의대 증원이라는 국가적 의제를 물려버린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. <br /> <br />[김종철 / 정의당 선임대변인 : 국민의 의료, 그리고 공공성에 관련된 문제를 의사집단의 이기적인 행동에 굴복해서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고 정의당은 판단하고 있습니다.] <br /> <br />국민의힘은 코로나 시기에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정책 추진으로 사회적 갈등을 부추겼다며 다른 차원에서의 비판을 내놨습니다. <br /> <br />민주당이 국민 피해를 줄이겠다며 합의에 나섰지만, 의료계의 실력행사에 주요 국정과제 논의를 스스로 거둬들인 모양새가 되면서 이낙연 새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의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. <br /> <br />YTN 한연희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1_20200904172326781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